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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원전 진출] 건설부터 해체까지…원전 사업은 현대건설이 주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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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원전 진출] 건설부터 해체까지…원전 사업은 현대건설이 주도한다

불가리아 대형 원자력발전소, 신한울 3·4호기 주 설비 공사
원자력 전 생애주기에 걸친 밸류체인 구축 목표

현대건설이 해외와 국내에서 대형원전 사업을 연달아 따내며 한국 원전 사업을 대표하는 전통 강자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코즐로두이 원전 단지 전경. 사진=코즐로두이 원전 홈페이지이미지 확대보기
현대건설이 해외와 국내에서 대형원전 사업을 연달아 따내며 한국 원전 사업을 대표하는 전통 강자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코즐로두이 원전 단지 전경. 사진=코즐로두이 원전 홈페이지
미분양 속출 등 주택 사업의 침체로 건설사들의 사업 다각화가 요구되는 가운데 현대건설이 해외와 국내에서 대형원전 사업을 연달아 따내며 한국 원전 사업을 대표하는 전통 강자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1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 7854억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36.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 역시 전년 대비 39.6% 증가한 29조6514억원을 기록했고 순이익도 38.9%상승한 6543억원을 기록했다.
수주잔고 역시 탄탄한 오름세로 가고있는데 이는 신한울 원자력 3·4호기 주 설비 공사 등 비주택 부문이 실적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원전 사업은 최소 조 단위의 대규모 사업성과 이를 유지하는데 발생하는 비용 때문에 중 장기적으로도 높은 사업성을 띠고 있다.

또 이번 정부에서도 탈원전이던 지침을 대거 수정해 원전 비중을 ‘2030년까지 30% 이상’으로 확대할 것을 요구하면서 원전 사업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현대건설은 이같은 기조에 따라 원전 사업에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는 지난해 3월 정기주주총회에 이어 올해 2월 신년사에서도 원전 사업의 경쟁력 강화 및 고수익성 확보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해왔다.

그 결과 현대건설은 지난 2월 불가리아 대형 원자력발전소 공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코즐로두이 원전 신규 공사는 불가리아 수도인 소피아에서 북쪽으로 약 200㎞ 떨어진 코즐로두이 원전 단지 내에 2200㎿급 원전 2기를 추가로 신설하는 프로젝트다.

총사업비만 약 140억 달러(약 18조7000억원) 규모로 최종 계약자 선정은 발주처인 불가리아 원자력공사(KNPP NB)와 협상을 완료한 4월이 될 전망이다. 또 지난해 12월에는 총 3조1000억원 규모의 신한울 3·4호기 원자력발전소 주 설비 공사의 계약 서명식을 하고 국내 원전 사업에도 굵직한 수주고를 따냈다.

한편 현대건설은 원전 사업을 대형원전 건설에만 치중하지 않고 △소형모듈원전(SMR) △원전 해체 △사용 후 핵연료 시설 등 원자력 전 생애주기에 걸친 밸류체인을 구축 중이다.

올해는 특히 대형 원자력발전소뿐 아니라 SMR 등 에너지 사업을 확대해 중장기적으로 원전 해체 사업을 국내로 들여오고 수명이 한계에 달한 국내 약 17개의 원전을 해체한 뒤 SMR을 설치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원전 사업의 가치를 고려, 글로벌 원전 시장 선점에 집중해 원전 사업의 영향력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며 “현재 준공을 앞둔 신한울 2호기에 이어 향후 3‧4호기까지 안전하게 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보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mtollee12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