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탄 회장은 보도 자료를 통해 2023년 튀르키예의 철강 수출은 148억 달러(약 19조9948억 원)로 2022년 216억 달러(약 29조1816억 원)에 비해 감소했다. 감소 원인은 에너지, 원자재 및 인건비 상승, 수입 쿼터, 보호주의 조치 및 인플레이션이라고 지적했다.
얄친 에르탄은 "EU 철강 생산업체에 대한 에너지 보조금, 아시아의 낮은 에너지 비용, 높은 원자재 비용으로 인해 터키의 경쟁력이 떨어졌다"고 덧붙였다. 2023년 튀르키예의 철강 수출에서 EU가 차지하는 비중은 크게 감소하여 현지 철강 설비 가동률이 53~55%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에르탄은 "생산과 수출이 중단되지 않으려면 환율과 인플레이션이 잘 조절되어야 한다"며 "외화가 부족하더라도 수입으로 인플레이션을 잡는 것보다 생산을 장려하고 수출을 늘리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에르탄 회장은 "오랜만에 튀르키예는 다시 철강 순 수입국이 된 상황에서 철강 경쟁력에 영향을 미치는 또 다른 요인을 제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세계철강협회에 따르면 2023년 튀르키예 철강업체들의 철강 생산량은 2022년에 비해 4% 감소한 3371만4000t으로 집계됐다. 작년 튀르키예의 월평균 철강 생산량은 281만t으로 전년 대비 4.04% 감소했다.
튀르키예는 2024년에 철강 생산량을 4000만t 이상으로 늘리고 이에 따라 철강 제품 수출도 늘릴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김진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