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DX부문장)이 야심차게 내놓은 전략이다. 한 부회장은 3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개최된 '웰컴 투 비스포크 AI' 행사에서 전세계 가전시장에 삼성생태계를 본격적으로 전개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특히 돋보이는 기능은 삼성전자가 강조하는 초연결의 기본인 스마트싱스다. 스마트싱스가 집안내 가전제품을 모두 연결함으로써 사용자는 어디서나 가전제품을 제어할 수 있고 상태도 알 수 있다. 여기에 최근 주목받고 있는 AI기술을 적용함으로써 초연결을 바탕으로한 AI생태계를 완성했다.
생태계를 구성하는 개별 가전 제품의 성능도 향상됐다. 삼성전자는 2024년형 '비스포크 AI 하이브리드' 냉장고는 삼성 특허 기술이 집약된 차세대 고효율 컴프레서에 펠티어 소자를 적용함으로써 고효율 수준을 한층 끌어올렸다. 이 제품은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보다 에너지 소비효율이 30% 더 높고 동일한 외관 크기를 유지하면서도 내부 선반은 6㎝ 더 깊어지고 내부 용량은 25ℓ 더 커졌다.
'비스포크 AI 스팀' 로봇청소기는 AI로 바닥·사물·공간을 인식하고 먼지 흡입과 물걸레 청소를 모두 수행할 수 있다. 전면 카메라센서는 170만 개의 사물 데이터를 사용한 AI 심층신경망(DNN) 모델을 기반으로 다양한 사물을 인식하고 회피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삼성생태계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업그레이드 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스마트포워드' 서비스를 신규 도입해 스마트싱스 기반으로 정기적이고 지속적인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각 기기에 적용함으로써 항상 최신 상태를 유지한다. 보안도 강화됐다. 녹스매트릭스를 적용함으로써 글로벌 가전업계 최초로 '비스포크 냉장고 패밀리 허브'와 ‘비스포크 AI 스팀’ 로봇청소기는 최고 등급인 '다이아몬드' 등급을 부여 받았다.
이에 그치지 않고 삼성전자는 가전분야에서 지속가능한 환경을 위한 노력과 접근성을 위한 노력을 동시에 전개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 부회장은 "비스포크 AI 콤보 7인치 스크린은 시력이 좋지 않은 소비자들도 쉽게 터치와 음성으로 조작할 수 있어 비스포크 사용 경험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소비자의 불편을 개선해 더 많은 시간을 삶을 즐기는 데 사용하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