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은 눈물을 머금고 철수한 전기차 사업 대신 가정용 개인 로봇공학 분야로의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3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애플의 엔지니어들은 집안을 돌아다닐 수 있는 이동 로봇을 연구해오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극비 상태로 진행되고 있다. 애플은 집안에 앉아 로봇의 각종 활동을 조정할 수 있는 장치를 이미 개발했다.
가정용 로봇을 만들려는 노력은 아직 초기 단계여서 제품이 최종적으로 언제 출시될지 여부는 불분명하다. 애플 내부에선 전기차를 포기한 후 차세대 먹거리를 찾기 위한 압력이 거세지고 있다.
주요 수익원이 될 증강 현실 고글로의 진출은 아직 수년 더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애플은 인공지능의 발전에 기대어 로봇 공학을 업그레이드시킬 계획이다.
그러나 아직 가정용 로봇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는 확실하지 않다. 애플 연구진은 이를 회사의 제품 로드맵에 추가하고 삭제하길 반복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가정용 로봇 작업은 애플의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서와 존 지안드레아가 이끄는 인공지능 및 기계 학습 그룹 내에서 진행되고 있다. 매트 코스텔로와 브라이언 리치 두 명의 임원이 하드웨어 개발을 감독하고 있다.
블룸버그가 애플의 차세대 먹거리 선정 기사를 내보낸 3일 애플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0.48% 오른 169.52 달러에 마감됐다. 로봇 진공청소기 제조업체인 아이로봇의 주가는 최대 17%까지 상승했다.
애플은 아직 이 프로젝트에 공식 투자한 것이 아니라며 답변을 거부했다. 캘리포니아의 본사가 있는 쿠퍼티노 근처에 애플은 가정용 로봇을 연구하고 시험하는 비밀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