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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도쿄 주택가격 폭등으로 육아가정 지방으로 쫓겨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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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도쿄 주택가격 폭등으로 육아가정 지방으로 쫓겨난다

일본의 한 쇼핑센터 거리를 사람들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일본의 한 쇼핑센터 거리를 사람들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일본 도쿄23구를 중심으로 하는 주택가격이 폭등하고 있는 가운데, 자녀를 육아하는 가정이 점점 외곽으로 밀려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요미우리는 일본 내각부가 발표한 2023 일본경제보고서(미니백서)를 인용, 도쿄 주택가격 상승으로 이런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니백서는 도쿄도에서 사이타마, 지바, 가나가와 3개 현으로 유출된 인구를 세대별로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도쿄 25~44세 인구는 2021년에 2만5000명, 2022년에 1만5000명이 전출했다.

이들 대부분은 육아와 업무를 병행하는 가정으로, 전출이 전입을 웃도는 전출초과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미니백서는 이에 대해 “부동산경제연구소에 따르면 2023년 도쿄23구 신축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가 처음으로 1억 엔을 넘어섰다”라며 “도내 주택가격이 상승하면서 육아세대가 가격이 저렴한 수도권 근교로 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서 “출퇴근 시간이 길어져 여성이 일하기 어려워지고, 취업률 악화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출퇴근 시간이 15분 길어질 때 마다 20대 후반~40대 초반 기혼 여성의 취업률은 5%포인트 가량 악화된 것으로 집계됐다.

미니백서는 “육아를 생각하면 도심에서 일할 수 있는 시간이 짧아지고, 또 수도권에서 거주를 한다고 하더라도 방이 좁아져 둘째, 셋째 출산을 포기하게 된다. 이는 곧 인구 감소로 직결되는 문제”라며 “육아 세대가 저렴하게 임대할 수 있는 공공임대주택 공급 확대가 필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