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투자은행 웰스파고의 분석에 따르면, AI 데이터 센터만으로도 2030년까지 미국에서 약 323테라와트시(TWh)의 전력 수요가 추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뉴욕시의 현재 연간 전력 소비량인 48TWh보다 7배 더 많은 양이다.
따라서 전력회사들은 급증하는 전력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천연가스에 주목하고 있다. 파이프라인 운영업체 킨더 모건의 최고경영자(CEO) 리처드 킨더는 "이러한 유형의 요구는 재생 에너지를 유일한 전력 공급원으로 강조하는 것이 시장의 실제 수요를 충족하는 측면에서 치명적인 결함이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특히 남동부 지역은 데이터 센터 붐으로 새로운 천연가스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EQT Corp의 CEO 토비 라이스는 "시장 진출 속도가 중요하다. 이것은 EQT와 천연가스가 이 시장 점유율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또 다른 차별화 요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남동부는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데이터 센터 시장으로 버지니아 북부가 한창 호황을 누리고 있으며 미국의 다음 5개 시장을 합친 것보다 더 많은 데이터 센터를 호스팅하고 있다. 전 세계 인터넷 트래픽의 약 70%가 매일 이 지역을 통과한다.
전력회사들은 천연가스 확대에 따른 환경 영향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전력 수요 증가를 충족하기 위해 천연가스를 '교량 연료'로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듀크 에너지의 CEO 린 굿은 "천연가스가 더 더러운 석탄 발전소가 교체됨에 따라 화석 연료가 2005년 이후 전력회사의 배출량 감소의 45%를 담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향후 10년 동안 천연가스 가격은 46% 상승하여 1000ft³당 평균 3.50달러로 거래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