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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하이일드 채권, 3년 만에 최고치로 상승...부동산 부양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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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하이일드 채권, 3년 만에 최고치로 상승...부동산 부양 기대

2024년 5월 9일 중국 동부 저장성 항저우에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완커가 건설 중인 주거용 건물들. 사진=AF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024년 5월 9일 중국 동부 저장성 항저우에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완커가 건설 중인 주거용 건물들. 사진=AFP/연합뉴스
중국 정부가 침체된 부동산 시장 부양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중국의 달러 표시 하이일드 채권 가격이 3년 만에 최고치로 상승했다.

16일(현지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 하이일드 달러 채권 평균 가격은 7개월 만에 가장 큰 주간 상승 폭을 기록했다.
블룸버그 지수에 따르면 하이일드 달러 채권 평균 가격은 85.5센트까지 상승했는데 이는 판타시아 홀딩스 그룹이 채무불이행에 나서기 이전인 2021년 9월 이후 최고치다.

하이일드 채권이란 정상채권과 부실채권의 중간에 위치한 신용등급 BB+ 이하의 채권으로 고수익·고위험 채권을 말한다.
이달에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종목은 중국 반케, 롱포그룹 및 신성발전(Seazen Group)을 포함해 위기에 살아남은 기업들이다.

블룸버그는 그렇지만 이러한 고수익·고위험 채권의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시장이 완전히 회복된 것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현재 블룸버그 지수에서 제외되어 있는 채무불이행 건설업체인 컨트리가든(비구이위안)과 에버그란데(헝다그룹) 등의 달러 채권은 여전히 10센트 미만에 거래됐다.

블룸버그는 전일 중국 내각인 국무원이 전국적으로 수백만 호의 미분양 주택을 지방정부가 매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호주&뉴질랜드 뱅킹그룹의 수석 신용 전략가인 팅 멩은 “중국 정부 정책은 올바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으며 내년에는 터널 끝에서 빛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이러한 정책이 더 일찍 나왔더라면 효과가 훨씬 더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지방정부는 또한 주택 구매에 대한 규제 완화에 나섰고 산시성의 시안과 저장성 항저우는 지난주 주거용 부동산 매입에 대한 모든 제한 조치를 폐지했다.

리젠트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지지 창은 “중국은 주택 재고를 정리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깨달았고 이제 조치가 시행되는 것을 보고 있다”면서 “정부가 이 부분을 지원하되 과도하게 자극하지는 않기를 원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또한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중국 정부가 17일 오전 주요 관리들과 회의를 열어 과잉 주택 재고를 정리하는 제안을 포함해 부동산 시장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국무원이 이달 말까지 관련 당사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6월 중 계획 초안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