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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AI 탑재 '코파일럿+' PC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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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AI 탑재 '코파일럿+' PC 출시

마이크로소프트가 AI 기능이 탑재된 '코파일럿+' PC를 출시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마이크로소프트가 AI 기능이 탑재된 '코파일럿+' PC를 출시했다. 사진=로이터
마이크로소프트가 20일(현지시각) AI 기능을 갖춘 새로운 제품들을 대거 공개했다. 비즈니스 전반에 걸쳐 새로운 기술을 제품에 적용했으며, 특히 AI 기능을 탑재한 새로운 개인용 컴퓨터 카테고리를 선보였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워싱턴주 레드몬드 캠퍼스에서 열린 행사에서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에이서, 아수스 등 여러 제조업체가 판매할 '코파일럿+' PC를 소개했다.
이번 신제품 출시는 마이크로소프트 주가가 사상 최고치에 근접한 가운데 이뤄졌다. 월스트리트에서는 AI가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한 빅테크 기업들의 수익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에 의존하지 않고도 더 많은 AI 작업을 처리할 수 있는 이 새로운 컴퓨터는 1000달러부터 시작하며 6월 18일부터 배송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사용자가 PC에서 본 파일과 데이터를 웹 브라우저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돕는 '리콜' 기능을 선보였다. 또한, '마인크래프트' 게임 플레이어에게 실시간 가상 코치 역할을 하는 코파일럿 음성 비서도 시연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소비자 마케팅 총괄 유수프 메흐디는 내년에 5000만 대의 AI PC가 판매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는 언론 행사에서 PC에서 직접 실행되는 더 빠른 AI 비서가 "오랜만에 PC 업그레이드를 해야 할 가장 강력한 이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리서치 회사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PC 출하량은 약 15% 감소한 2억4200만 대였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새로운 범주의 컴퓨터가 전체 판매량의 약 5분의 1을 차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벤 바자린 크리에이티브 스트래티지스트 애널리스트는 "사람들은 기기 경험만으로도 완전히 새로운 카테고리인 코파일럿+ 기기를 선택할 만큼 매력을 느껴야 한다"고 말했다.

AI 기능을 강조하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새로운 컴퓨터 마케팅 카테고리인 '코파일럿+'는 2011년 인텔이 애플의 맥북 에어와 경쟁하기 위해 PC 제조업체와 함께 추진한 얇은 형태의 윈도우 노트북 '울트라북' 카테고리를 연상시킨다고 외신은 전했다.

마이크로소프트 경영진은 또한 챗GPT 제조업체인 오픈AI의 최신 기술인 GPT-4를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의 일부로 곧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퀄컴, 암 홀딩스(Arm Holdings) 아키텍처 기반 칩을 탑재한 차세대 서피스 프로(Surface Pro) 태블릿 및 서피스 랩탑(Surface Laptop)도 소개했다. 또한, 인텔 및 AMD 칩용 소프트웨어를 암 기술 기반 칩에서 실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리즘(Prism) 기술도 공개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의 새로운 디바이스를 애플 디바이스와 비교하며 어도비(Adobe)의 사진 편집 소프트웨어가 마이크로소프트 디바이스에서 더 빠르게 실행된다고 강조했다. 이달 초 애플은 분석가들이 향후 노트북에 사용될 것으로 예상하는 새로운 AI 중심 칩을 선보였다.

인텔 프로세서가 수십 년 동안 PC 시장을 지배한 후, 퀄컴과 다른 저전력 암 부품 제조업체들이 윈도우 PC 시장에서 경쟁을 시도하고 있다. 퀄컴 스냅드래곤 X 엘리트 칩에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코파일럿 소프트웨어와 같은 AI 중심 애플리케이션을 가속화하도록 설계된 신경 처리 장치가 포함되어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 시작 하루 전에 제품 이벤트를 개최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소비자가 기꺼이 비용을 지불할 의사가 있는 AI 도구를 생산하기 위한 경쟁에서 초기 우위를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다른 빅테크 기업들이 이 새로운 분야를 장악하기 위해 경쟁하는 가운데, 오픈AI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알파벳보다 앞서나갈 수 있었다.

지난주 오픈AI와 알파벳의 구글은 AI 음성 비서가 어려워하는 현실적인 음성 대화의 두 가지 특징인 실시간 음성 응답과 중단이 가능한 AI 기술을 선보이며 대결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또한 구글은 수익성이 높은 검색 엔진에 몇 가지 생성형 AI 기능을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애플이 암의 설계를 기반으로 한 맞춤형 칩을 출시하고 인텔의 프로세서를 버린 이후 PC 업계는 점점 더 많은 압력을 받고 있다. 애플이 설계한 프로세서는 더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는 경쟁사의 칩보다 뛰어난 배터리 수명과 더 빠른 성능을 맥 컴퓨터에 제공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2016년 윈도우 운영 체제를 암의 칩 설계로 전환하기 위한 노력을 주도하기 위해 퀄컴을 선정했다. 퀄컴은 올해 만료되는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 디바이스에 대한 독점권을 가지고 있다. 이전에 로이터 통신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엔비디아와 같은 다른 칩 설계 업체들도 자체적으로 암 기반 PC 칩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진행 중이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