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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美 빅테크, 올해 AI 인프라 구축에 1000억 달러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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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美 빅테크, 올해 AI 인프라 구축에 1000억 달러 투자"

美 빅테크, 'AI 군비 경쟁' 무대 확대...MS·아마존, 해외 데이터센터에 400억 달러 투자

젠슨 황 엔디비아 최고경영자(CEO)가 22일(현지 시각) 1분기 실적 보고회에서 새로운 산업혁명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사진=A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젠슨 황 엔디비아 최고경영자(CEO)가 22일(현지 시각) 1분기 실적 보고회에서 "새로운 산업혁명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사진=AP/연합뉴스
미국의 빅테크 기업들이 글로벌 ‘인공지능(AI) 군비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미국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AI 인프라 구축에 나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3일(현지 시각) 올해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이 해외에 AI와 관련된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데 400억 달러(약 54조700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 리서치업체 DA데이비슨의 분석을 인용해 빅테크가 올해 AI 인프라 구축에 1000억 달러(약 136조8000억원)를 투자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 증권회사 아이브스는 기술 기업의 AI 분야 투자가 향후 10년에 걸쳐 1조 달러(약 1368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MS는 AI 분야에 16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고, 그 대상 국가는 프랑스·독일·스페인·일본·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등이라고 WSJ가 전했다. 아마존은 일본에 150억 달러, 싱가포르에 90억 달러, 멕시코에 50억 달러, 프랑스에 13억 달러를 투자한다. 전 세계가 클라우드로 이주함에 따라 세계 각국에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이 신문이 강조했다.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은 AI 관련 데이터센터 투자를 대부분 미국 내로 제한해 왔다. 그러나 알파벳과 메타 플랫폼스도 MS와 아마존처럼 해외 데이터센터 구축에 나설 것으로 아이브스가 전망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1분기(2~4월) 실적 발표회에서 새로운 산업혁명이 시작됐다”면서 “AI가 거의 모든 산업에 상당한 수준의 생산성 향상을 가져다주고, 기업들의 비용 절감과 에너지 효율성 증대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엔비디아의 1분기 매출 2604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62% 늘었다. 조정 주당순이익은 6.12달러로 무려 461%가 증가한 ‘어닝 서프라이즈’를 보였다. 엔비디아의 매출 중 절반가량(45%)은 MS, 아마존, 알파벳, 메타 플랫폼 등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하이퍼스케일러(대규모 클라우드 서비스 공급업체)에서 나왔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