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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탈탄소 노력에도 철 스크랩 사용량 감소…재활용 업계, 미래 라벨 도입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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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탈탄소 노력에도 철 스크랩 사용량 감소…재활용 업계, 미래 라벨 도입 촉구

독일은 탈탄소 노력에도 불구하고 철 스크랩 사용량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독일은 탈탄소 노력에도 불구하고 철 스크랩 사용량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로이터
독일 철강 재활용 협회는 2023년 독일의 탈탄소 노력에도 불구하고 철강 스크랩 사용량이 감소했다고 밝히며, 미래 재활용 내용물 라벨 도입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독일 철강재활용 폐기물관리회사연합(BDSV)은 다른 두 무역단체와 협력하여 최근 독일 내 철 스크랩 수요에 대한 개요를 발표하고, 주요 산업 분야에서 사용되는 금속 재활용 함량 의무화를 독일 정부에 촉구했다.
2023년 독일 조강 생산량은 3.8% 감소한 3,540만 톤으로 집계됐다. 용광로/기초 산소로(BOF) 생산량은 1% 미만 감소했지만, 재활용 함량이 높은 전기 아크로(EAF) 생산량은 10.8% 급감했다. 이로 인해 제철소의 스크랩 구매량은 8.6% 감소하여 1,170만 톤을 기록했다.

2023년 독일 전기 아크로의 전체 조강 생산량 시장 점유율은 27.7%에 불과해 미국의 70%에 크게 못 미쳤다. 2023년 조강 생산에서 스크랩 비중은 전년 대비 2% 이상 감소한 42.3%를 기록했다.
BDSV와 독일 금속거래자 및 재활용자 협회(VDM)는 로버트 하벡 독일 경제기후보호부 장관이 발표한 '기후 친화적 원자재 시장 선도' 개념을 지지하며, 철강의 스크랩 함량 등 재활용 원료 비율을 보여주는 미래 라벨 도입을 촉구했다.

이들은 "녹색 제품에는 녹색 금속이 필요하고, 녹색 금속에는 가공 강, 알루미늄, 구리 스크랩이 필요하다"며 "철강 및 금속 공장에 재활용 원료를 원하는 수량과 품질로 공급하는 우리 기업들이 여기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하벡 장관이 제안한 조치에는 기후 친화적인 원료 라벨링, "녹색" 철강 정의, 공공 조달을 통한 인센티브, EU 배출권 거래 시스템이 적용되지 않는 배출권 가격 결정 검토 등이 포함된다.

BDSV는 철광석 대신 철 스크랩을 사용하면 "사용된 철 스크랩 1톤당 CO₂ 1.67톤을 절약할 수 있다"며 "스테인리스강 스크랩의 경우 생산된 톤당 CO₂가 4.30톤이나 절약된다"고 덧붙였다.


김진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