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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AI 붐에 에너지 부담 완화 위해 친환경 데이터센터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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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AI 붐에 에너지 부담 완화 위해 친환경 데이터센터 추진

스타트업 셀라브라 시스템(Cerebras System)의 새로운 인공지능 슈퍼컴퓨터 안드로메다(Andromeda)가 2022년 10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의 데이터 센터에서 가동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스타트업 셀라브라 시스템(Cerebras System)의 새로운 인공지능 슈퍼컴퓨터 안드로메다(Andromeda)가 2022년 10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의 데이터 센터에서 가동되고 있다. 사진=로이터
싱가포르는 급증하는 인공지능(AI) 수요로 인해 에너지 자원 부족 문제에 직면하면서 친환경 데이터센터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가 2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싱가포르 정부는 디지털 경제 성장 목표를 달성하고 AI 및 컴퓨팅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그린 데이터센터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 로드맵은 단기적으로 최소 300메가와트의 추가 용량을 확보하고, 장기적으로는 친환경 에너지 활용을 통해 데이터센터 용량을 더욱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구체적인 계획에는 데이터센터 에너지 효율성 향상, 에너지 효율적인 IT 장비 도입, 자원 효율성 인센티브 및 보조금 제공 등이 포함된다.

싱가포르 정보통신미디어개발청(IMDA)은 데이터센터가 싱가포르의 비즈니스 및 디지털 허브로서의 국제적 위상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AI 붐은 AI 모델 학습 및 배포에 필요한 방대한 데이터를 저장하는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소비를 급증시켰다.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글로벌 기업들은 청정 에너지 사용 확대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으며, 정부는 기업의 친환경 전환을 위한 인센티브 제공에 힘써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싱가포르 통신정보부 장관은 데이터센터가 정보통신 부문에서 가장 큰 간접 탄소 배출원이라고 지적하며, 싱가포르 전체 전력 소비량의 7%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싱가포르는 동남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큰 데이터센터 시장이며,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는 6번째로 큰 시장이다. 현재 싱가포르에는 70개 이상의 클라우드, 엔터프라이즈 및 코로케이션 데이터센터가 운영되고 있다.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기업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Cushman & Wakefield)는 전력 제한으로 인해 데이터센터 운영자들이 전 세계적으로 미개척 시장을 모색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