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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MS·구글 등 美 빅테크 기업, AI 데이터센터 ‘탈 엔비디아’ 동맹 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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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MS·구글 등 美 빅테크 기업, AI 데이터센터 ‘탈 엔비디아’ 동맹 결성

인텔, 구글, MS 등 미국 주요 빅테크 기업들이 차세대 AI 데이터센터에서 ‘탈 엔비디아’를 위한 동맹을 결성했다. H200칩 8개를 탑재한 엔비디아의 AI 컴퓨팅 서버 'HGX H200'의 모습.  사진=엔비디아이미지 확대보기
인텔, 구글, MS 등 미국 주요 빅테크 기업들이 차세대 AI 데이터센터에서 ‘탈 엔비디아’를 위한 동맹을 결성했다. H200칩 8개를 탑재한 엔비디아의 AI 컴퓨팅 서버 'HGX H200'의 모습. 사진=엔비디아
인텔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미국의 주요 빅테크 기업들이 차세대 AI 데이터센터에서 ‘탈 엔비디아’를 위한 동맹을 결성했다.

30일(현지 시각) 로이터 등 외신들은 인텔과 구글, MS, 메타를 비롯한 빅테크 기업들이 데이터센터에서 AI 가속 칩들을 연결하기 위한 새로운 기술 표준 개발을 위한 ‘UA링크(UALink·Ultra Accelerator Link) 프로모터 그룹’을 설립했다고 보도했다.
AMD와 브로드컴, 휴렛팩커드 엔터프라이즈(HPE), 시스코 등 관련 기업들도 이번 UA링크 프로모터 그룹의 후원사로 참여했다.

이들 빅테크 기업들이 새로운 기술 표준 개발을 위해 손을 잡은 것은 AI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거대 공룡으로 급성장한 엔비디아의 독주를 견제하기 위해서다.
첨단 AI 데이터센터에서는 AI의 훈련과 학습, 추론 등의 작업을 처리하기 위해 복수의 AI 칩이 대량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주고받는다. 이에 대규모 AI 시스템의 처리 성능을 높이고 지연을 줄이려면 빠르게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는 고속의 데이터 인터페이스가 필요하다.

현재 AI 가속기 업계 1위인 엔비디아는 자사 AI 가속기들을 위한 전용 인터페이스인 ‘NV링크(NVLink)’를 함께 공급하고 있다. 엔비디아 자체 규격인 NV링크는 현재 5세대까지 나왔으며, 초당 1.8TB(테라바이트)로 양방향 데이터 처리가 가능하다.

엔비디아의 AI 칩을 사용하려면 NV링크와 이에 맞춰 설계된 전용 서버를 함께 구매해야 한다. 이는 쿠다(CUDA) 명령어 세트와 더불어 AI 산업에서 엔비디아의 독점 체제를 더욱 강화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 AI 데이터센터에서 엔비디아 점유율은 무려 80%가 넘는다.

이번에 출범한 UA링크 프로모터 그룹의 목표는 NV링크를 대체할 수 있는 차세대 범용 인터페이스를 개발하고 업계 표준으로 삼는 것이다. 우선 오는 3분기까지 첫 번째 표준인 ‘UA링크 1.0’을 공개하고, 4분기에 사양과 성능이 더욱 업그레이드된 ‘UA링크 1.1’을 발표할 예정이다.

포레스트 노로드 AMD 데이터센터 솔루션 총괄 담당은 “업계는 여러 기업이 생태계 전체에 가치를 더하고, 특정 단일 회사에 구애받지 않고 빠른 속도로 혁신을 진행할 수 있는 개방형 표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pc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