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노동시장이 약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민간 고용 지표에 시장이 반응하면서 채권 매수세가 강화됐다.
채권 수익률과 가격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
반면 이날 발표된 공급관리자협회(ISM) 5월 서비스업 지표는 9개월 만에 가장 큰 확장세를 보여주는 등 혼조를 보였다. ISM 서비스업 PMI(구매관리자지수)는 53.8로 다우존스 예상치인 50.7을 상회했다.
시장 관심은 7일로 예정된 미국 정부의 공식 고용 지표 발표로 쏠리고 있다. 다음 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회의를 앞두고 나오는 지표인 만큼 연준 위원들의 경기 진단에 투자자들이 주목하고 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스와프 시장에서는 연준이 오는 11월에 25bp의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12월에 두 번째 금리 인하가 단행될 것으로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다만 최근 잇따른 지표 부진으로 미국 국채 가격이 랠리를 펼치면서 금리 인하 속도가 빨라질 것이란 전망도 부쩍 늘고 있다.
블랙록의 글로벌 채권 전략 책임자인 마릴린 왓슨은 블룸버그 TV에 “많은 지표가 상당히 혼란스러워지고 있다”면서 “유연하게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며 지표가 어떤 식으로든 극적으로 흔들릴 수 있는 촉매에 대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