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6월 2주차에 전국 총 7곳 6001가구 중 4968가구가 청약일정을 소화 했다. 당초 8개 단지가 청약에 나설 계획이었으나 울산의 '무거 비스타동원'의 경우 오픈 및 분양일정이 잠정 연기돼 7곳으로 줄었다.
최고 경쟁률은 서울에서 나왔다. 서울 광진구 구의동에서 HDC현대산업개발이 한양연립 가로주택정비사업을 통해 짓는 ‘강변역 센트럴 아이파크’로 총 45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순위 통장 2만2235건이 몰리며 평균 494.11대 1을 기록했다. 전용 84㎡A 타입은 523.4대 1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6월 2주 청약시장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대형 건설사가 아닌 현장들이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는 점이다.
경기 평택 고덕신도시에서는 ㈜서한의 ‘고덕국제신도시 서한이다음 그레이튼’이 589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순위 통장 5392건이 접수되며 9.1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용 84㎡ A타입은 18.87대 1을 기록하기도 했다.
평택 분양시장이 다소 침체돼 있다는 시장 평가에도 불구하고 고덕국제도시 내에 서정리역 도보권이라는 입지가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또한 분양가 상한제 적용으로 주변 시세보다 가격 경쟁력 갖춰 수도권에서는 익숙하지 않은 브랜드 임에도 불구하고 좋은 결과를 냈다.
경남 진주에서도 흥한주택종합건설의 ‘아너스 웰가 진주’ 아파트가 두 자리수 청약률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아너스 웰가 진주’는 경남 진주시 가좌동에 전용 84~115㎡, 총 840가구 규모로 들어서는 단지로 컨시어지 서비스 등 기존 진주지역에서 보기 드문 커뮤니티 시설까지 갖춘 고급 단지로 관심을 모았다. 지난해 진주에서 아파트 분양이 없었던 데다 좋은 입지와 상품까지 맞물리며 1순위에 1만1,191명이 몰려 평균 20.31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
부산에서는 롯데건설이 부산진구 양정동 양정3구역을 재개발 해 짓는 ‘양정 롯데캐슬 프론티엘’이 평균 7.89대 1 경쟁률을 기록하며 올 부산지역 분양 단지(15곳) 가운데 가장 높은 청약률을 기록했다. 같은 부산에서 분양했던 다른 2개 단지(동래사적공원 대광로제비앙, e편한세상 범일 국제금융시티)의 청약결과와 대조를 이뤘다.
이전까지는 3월에 금정구 부곡동에서 분양했던 더샵금정위버시티가 기록한 2.78대 1 이다.
단지는 부산지하철 1호선 양정역 초역세권 단지로 규모, 브랜드 등 장점을 두루 갖춰 수요자들의 관심을 끈 것으로 분석된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은 “브랜드까지 뒷받침 된다면 더 좋겠지만 좋은 입지를 갖춘 단지는 수요자들의 선택을 받기 마련이라는 사실이 6월 2주 분양시장에서 검증이 됐다. 또한 부산처럼 같은 시기에 여러 단지가 분양하면 기왕이면 더 낫다고 판단하는 곳에 통장이 더 몰린다”고 말했다.
6월 3주에는 7개 단지가 청약 접수를 앞두고 있다. 경기 2곳, 인천 1곳, 강원 1곳, 충남 1곳, 충북 1곳, 전남 1곳이다.
조용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c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