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과 중동의 지정학적 위험 증가와 카리브해의 허리케인으로 인해 원유 가격이 두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부 텍사스 중질유(WTI)는 1일(현지시각) 배럴당 83달러 이상으로 정착했으며, 이는 4월 이후 최고치다. WTI는 올 들어 16% 상승했다. 브렌트유도 배럴당 86달러 이상으로 정착하여 두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허리케인 베릴(Beryl)은 카리브해를 통과하면서 강한 비와 폭풍 해일을 예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폭풍이 멕시코만의 미국 석유 작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낮다고 말하지만, 이번 주 후반에는 석유 생산을 방해할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이른 시기에 심각한 폭풍이 발생하는 것은 심각한 허리케인 시즌을 예고할 수 있으며, 이는 해상 생산을 중단시키거나 멕시코만의 정유 작업을 방해하여 원유 가격을 상승시킬 수 있다.
지정학적 위기도 불확실성을 높였다.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를 제거할 때까지 싸우겠다고 선언했으며, 헤즈볼라의 드론 공격으로 18명의 이스라엘 군인이 부상을 입었다.
프랑스에서는 마린 르펜의 국민연합이 첫 번째 입법 선거에서 승리하면서 지역의 정치적 위험이 증가했다. 이라크는 6월 원유 수출을 줄여 OPEC+ 공급 제약에 맞추어 생산량을 떨어뜨렸다.
OPEC+는 시장 상황에 따라 추가 배럴을 시장에 공급하는 계획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혀 가격을 지지하고 있다. 지난주 자산 관리자들은 미국 원유 선물에 현금을 다시 투입했다.
그러나 시장에는 유가 약세 신호도 없지 않다. 여름철 미국의 휘발유 수요가 저조하고 경제가 약화되면서 최소 한 개의 정유 공장이 가동률을 줄였다. 중국의 제조업 활동을 나타내는 민간 지표는 6월에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공식 데이터는 위축을 나타내어 수요 전망에 불확실성을 더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