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업계에 따르면 SKC의 동박 자회사인 SK넥실리스는 지난해 10월 말레이시아 1공장을 완공한 데 이어 올해 5월 2공장 건설을 완료했다. 1·2공장의 생산 규모는 연 5만7000t으로,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다. 폴란드에 짓고 있는 연산 5만7000t 규모 생산 공장도 연내 완공을 앞두고 있다. 이에 따라 연말 기준 SK넥실리스의 생산 규모는 16만6000t 규모로 확대된다.
북미의 경우 연내 공장을 세울 부지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독일 뮌헨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유럽에서 김연섭 대표는 "북미 공장을 세울 후보 지역으로 40여 곳을 고심했고, 현재 2곳으로 줄였다"며 "올해 하반기 중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동박 생산 능력은 2025년 12만t, 2026년 14만t, 2028년 24만t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생산 규모 확대로 이들은 향후 커질 동박 수요에 안정적인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전기차 수요 둔화로 배터리 판매가 줄며 동박 시장 성장세가 주춤하고 있지만, 여전히 동박 시장은 전기차용 배터리를 비롯해 인공지능(AI) 등 산업에도 두루 쓰이고 있어 고성장이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동박 시장은 2030년에는 207만t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동박이 배터리의 소재인 만큼 결국 동박 시장을 이끄는 것은 이차전지 셀 제조업체"라며 "또 이들은 전방산업인 완성차 업체에 영향을 받고 있는 만큼 향후 물량 확대 등에 나설지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업계 한 관계자는 "전기차용 배터리에 필요한 동박의 수요가 절대적으로 크다고 할 수 있지만, AI 관련 동박 시장도 고부가가치 제품"이라고 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