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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정상회의] 한일 정상회담 조율… 윤대통령, 체코에 원전세일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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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정상회의] 한일 정상회담 조율… 윤대통령, 체코에 원전세일즈

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8일 출국
한미·한일·한미일 정상회담 개최 주목
체코 대통령 만나 원전수주 총력전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인 고도시 사마르칸트 방문을 끝으로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6월 15일(현지시간) 사마르칸트 공항에서 귀국을 위해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인 고도시 사마르칸트 방문을 끝으로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6월 15일(현지시간) 사마르칸트 공항에서 귀국을 위해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일본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정상회담을 조율하고 있다. 나토 정상회의는 오는 9∼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데 한미·한미일 정상회담도 개최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같은 회담에 대한 협의가 진행되고 있지만 각국 정상이 빡빡한 일정 속 별도 회담을 성사하고 의미있는 결과를 도출할 지는 미지수다.
8일 정부와 일본 교도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가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다고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나토 정상회의에는 나토의 인도·태평양 4개국 파트너(IP4)인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정상도 초청받았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11일 IP4 정상회의에 이어 본회의인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미·한일·한미일 정상회담이 열릴지는 아직 공식적으로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회담에 대한 협의가 진행 중이지만 각국 정상이 짧은 일정 속에 빡빡한 행사를 소화하다 보니 별도 회담이 성사될지 장담할 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8일 출국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역대 대통령 중 처음으로 3년 연속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게 됐다.

윤 대통령은 먼저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에 들러 이틀 간 체류한다. 8일 태평양 국립묘지를 방문하고 동포들과 만찬 간담회를 개최한다. 9일에는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를 방문해 한미 동맹을 확인한다.

이어 워싱턴DC로 이동해 10일 체코·스웨덴·핀란드·노르웨이 등 5개국 이상 나토 회원국 정상 및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과 연쇄 양자 회담을 개최한다.

윤 대통령은 이들 정상과 에너지·안보 분야 협력을 중심으로 현안과 지역·국제 정세를 논의한다.

특히 윤 대통령은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과 회담에선 30조원 규모의 체코 원전 사업 수주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한수원과 프랑스전력공사(EDF)가 맞붙는 체코 원전 사업 입찰 결과는 조만간 발표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9월 18일 제78회 유엔총회에서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한국 기업의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 참여를 적극 요청한 바 있다.

당시 한수원은 미국 원전기업인 웨스팅하우스와 지적재산권 문제로 갈등을 겪어 미국 에너지부(DOE)가 한수원의 체코 원전 수출 신고서를 반려하는 등 수모를 겪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2월 웨스팅하우스가 입찰에서 탈락하면서 전화위복이 됐다.

윤 대통령은 정상회의 개최국인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 부부가 주최하는 친교 만찬에도 참석한다. 이어 11일 오전 나토의 인도·태평양 4개국 파트너(IP4)인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정상회의 일정을 진행한 뒤 본회의인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IP4 정상회의에서는 북러 군사협력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가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윤 대통령은 11일 오후 나토와 미국·유럽의 5개 싱크탱크가 공동주최하는 나토 퍼블릭포럼에 참석해 인도·태평양 세션의 단독 연사로 나서 글로벌 안보 질서를 주제로 연설한다.

한미·한일·한미일 정상회담의 개최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각국 정상들은 빡빡한 일정 속 정상회담을 조율하고 있지만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다.

한편 나토 정상회의는 영국, 프랑스, 벨기에,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등 유럽 28개국과 미국, 캐나다로 구성된 군사방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수반들의 회의다.

최고 의결기관인 북대서양이사회(NAC)에서 회원국의 공동 안보 문제에 영향을 끼치는 모든 문제를 논의한다.

북대서양이사회는 1년에 한 차례 이상 외무장관 혹은 정부수반이 참석하는 정상회의를 개최한다.


임광복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c@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