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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부, 북극서 중국·러시아에 대한 대응 강화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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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부, 북극서 중국·러시아에 대한 대응 강화키로

미국이 북극에 대한 중국과 러시아의 영향력을 줄여나가기로 했다. 사진=본사 자료이미지 확대보기
미국이 북극에 대한 중국과 러시아의 영향력을 줄여나가기로 했다. 사진=본사 자료


미국은 중국과 러시아의 증가하는 관심과 기후 변화로 인한 새로운 위험을 고려하여 북극 지역에서 군사 대비태세와 감시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국방부가 새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22일(이하 현지시각) 국방부의 2024년 북극 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북극이 전략적 맹점이 되지 않도록" 조치가 필요하며, 녹아내리는 얼음이 경제적 및 군사적으로 북극 지역을 더 접근 가능하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선순위에는 광범위한 지역에 대한 더 나은 감시, 우주 기반 미사일 경고 시스템 연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캐나다와의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를 통한 더 깊은 협력, 위성 및 데이터 통신 개선 등이 포함되었다.
또 미 국방부는 극도로 북쪽의 예측 불가능한 조건에서의 잠재적 전투를 대비하기 위해 급격히 변화하는 환경에 대한 더 나은 모델링 및 예측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미국의 두 주요 국가 안보 경쟁자인 중국과 러시아 간의 "증가하는 연대"에 대한 우려를 강조했다. 캐슬린 힉스 국방부 부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녹아내리는 북극 빙하는 새로운 해상 항로를 열어 중국과 러시아의 관심과 활동을 증가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그녀는 “중국은 국제 질서를 재편성할 의지와 점점 더 많은 능력을 갖춘 유일한 전략적 경쟁자이고 러시아는 이 지역의 안보와 안정성에 급격한 위협을 계속 제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러시아를 북극을 둘러싼 다른 일곱 국가, 즉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으로부터 고립시키고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높였다. 북미와 유럽의 북극 국가들도 GPS 방해와 스파이 풍선 혐의 등 새로운 위협에 직면해 있다.

중국은 북극 국가가 아니지만, 영향력과 접근을 확대하고 지역 거버넌스에서 더 큰 역할을 하려고 노력 중이다. 중국은 이 지역에서 민군 연구를 위한 세 대의 쇄빙선을 운영하고 있으며, 무인 수중 차량과 극지방용 고정익 항공기를 시험했다.

북극은 지구의 다른 어느 지역보다 여러 배 빠르게 온난화되고 있어 북극 해안선을 가진 국가들이 아직 이론적으로 존재하는 광물 및 에너지 자원을 활용할 기회를 제공한다.

해빙이 녹으면서 베링 해협(알래스카와 러시아 사이)과 바렌츠 해(노르웨이 북쪽)는 "더 항해 가능해지고 경제적 및 군사적으로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