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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차별화 경쟁 '활활'...‘신평면·특화상품·앱’ 등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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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차별화 경쟁 '활활'...‘신평면·특화상품·앱’ 등 개발

삼성물산, 인공지능 기술 등 적용...상품성 강화
현대ENG, 최근 신규 주거 특화상품 개발…“고객 경험 차별화”
포스코이앤씨, 다양한 생활방식 수용할 수 있는 ‘신평면’ 공개

지난달 27일 포스코이앤씨는 서울 강남구 자곡동‘더샵갤러리’에서 ‘내일의 주거공간 전략과 평면’이라는 주제로 발표회를 열어 ‘신(新) 평면’을 소개했다. 사진=포스코이앤씨이미지 확대보기
지난달 27일 포스코이앤씨는 서울 강남구 자곡동‘더샵갤러리’에서 ‘내일의 주거공간 전략과 평면’이라는 주제로 발표회를 열어 ‘신(新) 평면’을 소개했다. 사진=포스코이앤씨
서울을 중심으로 주택시장이 살아나자 대형건설사들이 수주와 공급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차별화’ 전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기차 화재 대응 솔루션 등 고객이 아파트에 기대하는 기술 적용, 입주민에게 다채로운 경험을 선사하기 위한 커뮤니티의 진화, 스타 건축가가 참여한 다양한 생활방식을 수용할 수 있는 새로운 평면까지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은 시행과 시공을 맡은 단지에 인공지능(이하 AI) 기술을 접목한 래미안 AI(RAI, Raemian Artificial Intelligence) 시스템과 전기차 화재대응 솔루션, 통합 내진 패키지 설계를 적용한다.

특히, 전기차 충전구역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화재에 대응하기 위한 솔루션은 최신 주거 트렌드를 발 빠르게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불꽃감지 센서가 일체형으로 장착된 CCTV가 전기차 충전구역에 설치돼 화재를 빠르게 감지하고 관리자에 전달해 대응한다. 인근엔 전기차 전용 소화설비 또한 설치된다.

삼성물산은 향후 분양 예정인 프로젝트에도 적용할 예정이다.

홈닉2.0 주요 제공 서비스. 사진=삼성물산 건설부문이미지 확대보기
홈닉2.0 주요 제공 서비스. 사진=삼성물산 건설부문


삼성물산은 지난달 27일엔 ‘홈닉2.0’도 공개했다.

홈닉2.0은 입주민이 사용하는 앱(APP)으로 기존 커뮤니티 시설 예약, 방문 차량 등록은 물론 사용자 공동구매 서비스, 아파트 케어(하자 보수) 서비스 등도 지원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최근 신규 주거 특화 상품(콘텐츠) 2가지를 개발했다. 먼저 기존 피트니스 시설에 트렌드를 더한 '업 피트니스(Up-Fitness)’가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명상 전문 업체와 협업해 개방형 명상 공간인 ‘정원(靜園)’을 만든다. 입주민을 위해 특별 제작된 5가지 테마의 명상 음원도 제공된다. 스트레스로 지친 현대인들을 위한 특화상품이란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지역 상생을 도모하기 위한 커뮤니티 특화상품인 ‘HEC x 우리동네’도 있다. 대표적으로 ‘동네책방 x HEC’는 지역 내 독립서점과 협업해 아파트 내 ‘작은 도서관’에서 도서 큐레이션과 다양한 문화강좌를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달 27일 소비자 의견을 반영한 신(新) 평면을 공개했다. 생활방식에 따라 공간 구성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게 핵심이다.

포스코이앤씨는 수요에 맞춰 자유롭게 변형해 사용할 수 있도록 기둥을 외곽으로 배치해 평면 내 내력벽을 최소화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올해 4월엔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기반 스마트홈 기술을 활용해 ‘노인·장애인 특화 스마트홈 서비스’도 개발했다.

현대건설은 지난달 13일 ‘H 트랜스포밍 월&퍼니처Ⅲ’를 공개했다. 이 설계 상품은 벽을 이동해 한 공간의 활용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대우건설은 ‘푸르지오 와인 클래스’, ‘푸르지오 티 클래스’ 등 다양한 특화상품 개발에 적극적이다. 지난 7월엔 푸르지오 모바일 상담앱을 리뉴얼 했다.

여기에 현재 최신 주거 트렌드를 반영한 ‘푸르지오 에디션 2025’를 준비 중이다. 이를 통해 새로운 평면, 특화상품 등이 공개된다.

이밖에 GS건설은 하임랩 리모델링 서비스 런칭을, HDC현대산업개발은 생성형 AI 기반 음성인식 월패드 도입 등을 올해 발표했다.

김영덕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서울 아파트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도시정비사업 수주와 계획했던 프로젝트 진행을 준비하는 건설사들이 자사 아파트 브랜드의 경쟁력 강화와 차별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면서 “이와 같은 흐름은 후분양으로 갈 미래를 생각해서라도 계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문용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yk_11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