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반도체 수요, 또이들 AI 반도체를 기반으로 한 데이터센터와 서버 수요가 우려와 달리 한동안 탄탄한 성장을 지속할 것이란 낙관이 뉴욕 주식 시장 약세 속에 이들 반도체와 서버 업체 주가 급등으로 이어졌다.
미국 노동부가 4일 공개한 9월 고용동향에서 실업률이 4.1%로 떨어지고, 신규 취업자 수는 예상을 10만명 넘게 웃도는 25만4000명으로 나타나면서 일부의 경기 침체 우려를 날린 것이 AI 수요 확대 지속 기대로 이어졌다.
비관 압도하는 낙관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는 최근 중국 악재로 고전했다.
중국 정부가 자국 기업들에 엔비디아 반도체를 사용하지 말라고 추가로 지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실적 우려가 불거졌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대중 수출 규제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총 매출의 약 20%를 차지하는 중국 시장에서 매출이 타격을 입으면 실적이 악화할 수 있다는, 최소한 기대한 정도의 실적 성장을 장담할 수 없다는 우려가 주가를 압박했다.
그러나 4일 발표된 9월 미 고용동향이 이런 악재를 압도했다.
‘미친’ 수요
엔비디아 급등세를 촉발한 것은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의 발언이었다.
황 CEO는 지난주 자사의 차세대 AI 반도체인 블랙웰 반도체 수요가 “미쳤다”면서 현재 생산이 진행되고 있지만 한동안 수요를 감당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여기에 엔비디아 AI 반도체를 대거 구매하는 주요 고객사 가운데 한 곳인 오픈AI의 수요도 한 몫하고 있다.
오픈AI는 지난주 66억 달러 추가 자본조달을 마쳤고, 이 돈 대부분을 AI 반도체 구매에 투입할 계획이다. 엔비디아의 첨단 AI 반도체가 그 대상이 될 전망이다.
다만 중국 악재는 계속해서 엔비디아 주가에 잠재적인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SCMP)는 7일 소식통들을 인용해 중국 정부가 비공식적으로 중국 업체들에 엔비디아 반도체 대신 화웨이 같은 중국 업체들이 생산한 반도체를 쓰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3분기에 AI 반도체 10만여 개 투입
반도체 상승의 또 다른 배경은 SMCI였다.
SMCI가 자사 수랭식 AI 서버에 그래픽반도체(GPU) 10만여 개를 투입했다고 밝힌 것이 탄탄한 반도체, 서버 수요를 재확인하는 계기로 작용했다.
SMCI의 서버 수요가 아직도 탄탄하다는 점이 재확인됐다.
반도체·서버 업체들 주가 상승
반도체 종목들은 이날 주식 시장 약세 속에서도 상승 흐름을 탔다.
엔비디아는 장중 4% 가까이 급등한 끝에 2.80달러(2.24%) 뛴 127.72달러로 올라섰다.
AMD는 등락을 거듭한 끝에 0.07달러(0.04%) 오른 170.97달러로 강보합 마감했다.
브로드컴은 그러나 장중 오름세를 지키지 못하고 1.56달러(0.88%) 내린 175.08달러로 장을 마쳤다.
AI 서버 업체들도 흐름이 좋았다.
비록 델은 후반 약세로 돌아서 1.33달러(1.10%) 내린 119.09달러로 마감했지만 HP엔터프라이즈(HPE)는 0.24달러(1.16%) 오른 20.86달러로 올라섰다.
AI 서버 시장을 장악한 SMCI는 6.51달러(15.79%) 폭등한 47.74달러로 뛰어올랐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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