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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504큐비트 양자컴퓨터 개발…이젠 '양자 패권'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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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504큐비트 양자컴퓨터 개발…이젠 '양자 패권' 노린다

중국 바이두가 개발한 양자컴퓨터 첸시.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바이두가 개발한 양자컴퓨터 첸시. 사진=로이터
중국이 504큐비트 초전도 양자컴퓨터 '톈옌-504(Tianyan-504)'를 개발하며 양자 기술 분야에서 또 한 번 도약했다.

9일(현지시각) 퀀텀 컴퓨팅 리포트에 따르면 중국과학원은 중국 텔레콤 양자 그룹(CTQG), 중국과학원 양자정보·양자과학기술혁신연구원, 퀀텀시텍(QuantumCTek)이 공동 개발한 '톈옌-504'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톈옌-504'는 504개의 큐비트를 가진 '샤오훙' 칩을 탑재한 초전도 양자컴퓨터로, 500큐비트의 벽을 넘어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큐비트는 양자컴퓨터의 성능을 나타내는 기본 단위로, 큐비트 수가 많을수록 더 복잡한 계산을 수행할 수 있다.

CTQG에 따르면 '톈옌-504'는 큐비트 수명, 판독 충실도 등 주요 성능 지표에서 IBM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양자컴퓨팅 플랫폼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중국은 '톈옌-504'를 2023년 11월 출시된 양자컴퓨팅 클라우드 플랫폼 '톈옌'에 통합해 전 세계 사용자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톈옌'은 현재 50개국 이상에서 1,200만 명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이번 '톈옌-504' 개발은 양자 기술 분야에서 중국의 급성장을 보여주는 사례다. 중국은 막대한 투자를 통해 양자컴퓨팅, 양자통신, 양자센싱 등 다양한 분야에서 빠르게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이러한 추세를 이어갈 경우, 머지않아 양자 기술 분야에서 세계적인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중국의 양자 기술 발전이 군사적 목적으로 활용될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중국 정부는 양자 기술 연구가 평화적인 목적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국제 사회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