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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온큐, '제2의 엔비디아'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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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온큐, '제2의 엔비디아' 될 수 있을까?

양자 컴퓨팅 선두주자, 험난한 앞길 예고
GPU 넘어 양자 컴퓨팅 시대 도래
폭발적 성장세에도 '넘어야 할 산' 많아

양자컴퓨팅 주역 아이온큐와 엔비디아 동맹 /사진=아이온큐 홈페이지이미지 확대보기
양자컴퓨팅 주역 아이온큐와 엔비디아 동맹 /사진=아이온큐 홈페이지
인공지능(AI) 열풍 속에서 그래픽 처리 장치(GPU)의 절대 강자 엔비디아가 압도적인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투자자들은 GPU를 넘어 양자 컴퓨팅이라는 새로운 영역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그 중심에는 '이온 트랩' 기술을 기반으로 양자 컴퓨팅 시장을 선도하는 아이온큐(IONQ)가 있다. 과연 아이온큐는 엔비디아의 뒤를 이어 AI 시대의 새로운 지배자가 될 수 있을까?

투자정보 전문매체 모틀리풀(Motley Fool)이 14일(현지시각) 아이온큐에 대한 진단을 내놨다.

양자 컴퓨팅, AI 시대의 게임 체인저


기존 컴퓨터는 0과 1의 이진법으로 정보를 처리하지만, 양자 컴퓨터는 큐비트를 사용해 0과 1을 동시에 표현하는 '중첩' 현상을 활용한다. 이를 통해 기존 컴퓨터로는 불가능했던 복잡한 문제들을 빠르게 해결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신약 개발, 날씨 예측, 기후 변화 예측 등 과학 분야의 난제들을 해결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아이온큐는 '이온트랩' 기술을 통해 큐비트의 안정성과 정확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는 더욱 복잡한 알고리즘과 대규모 컴퓨팅 처리를 가능하게 한다. 아이온큐의 최고경영자(CEO) 피터 채프먼은 양자 컴퓨팅의 주요 응용 분야로 화학과 머신 러닝을 꼽으며,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구글 클라우드, 아마존 웹 서비스 등 클라우드 플랫폼을 통해 자사의 양자 컴퓨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이온큐 폭발적 성장세… 그러나 '넘어야 할 산' 많아


아이온큐는 올해 들어 주가가 150% 이상 급등하며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아이온큐가 '제2의 엔비디아'가 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고 지적한다.

우선 아이온큐는 치열한 경쟁 환경 속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IBM,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거대 기술 기업들도 양자 컴퓨팅 분야에 막대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아직 수익성을 확보하지 못한 아이온큐가 이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이와 함께 과도한 기대감으로 인한 주가 거품 우려가 존재한다. 현재 아이온큐의 주가는 미래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과도하게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사업 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주가가 급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 다른 걸림돌은 양자 컴퓨팅 기술의 상용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다. 양자 컴퓨팅은 아직 초기 단계에 있는 기술이며, 상용화까지는 많은 기술적 난관을 극복해야 한다. 아이온큐가 단기간에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기는 어려울 수 있다.

투자자, '냉정한 판단' 필요…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아이온큐는 양자 컴퓨팅 분야의 선두 주자로서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현재 주가 수준과 기술 상용화까지의 시간, 경쟁 환경 등을 고려해 신중하게 투자 결정을 내려야 한다. 단기적인 시세 차익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아이온큐의 성장 가능성을 지켜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이온큐가 엔비디아와 같은 성공 신화를 쓸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하지만 양자 컴퓨팅 기술의 발전과 함께 아이온큐의 미래는 밝다고 할 수 있다. 투자자들은 냉정한 판단과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아이온큐의 성장을 지켜봐야 할 것이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