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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연준 FOMC 의사록 " 금리인하 당분간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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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연준 FOMC 의사록 " 금리인하 당분간 포기"

트럼프 관세 때문 물가 폭등 뉴욕증시 비트코인 "금리인하 포기"
연준 FOMC/사진=연준 페드이미지 확대보기
연준 FOMC/사진=연준 페드
연준 FOMC 의사록 "트럼프 관세 물가 위협" 뉴욕증시 비트코인 "금리인하 포기"

미국 연준 FOMC 의사록이 공재됐다. 트럼프 관세폭탄이 물가을 위협하고 있다는 지적이 담겼다. 뉴욕증시에서는 트럼프 관세때문에 금리인하 기대를 포기하는 모습이 관찰되고 있다. 뉴욕증시 뿐 아니라 달러환율 국채금리 국제유가 그리고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가상 암호화폐도 연준 의사록에 나타난 트럼프 관세의 물가 위협 지적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20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이날 공개된 연준의사록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정책 담당자들이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미칠 영향을 우려해 금리를 동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FOMC 위원들은 당시 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가 미국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다시 자극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금리인하를 포기한 것이다. 연준이 이날 공개한 FOMC 의사록에 따르면 회의 참석자들은 트럼프 관세 때문에 인플레이션이 더 떨어질지 확인한 뒤에야 금리를 더 내리는 것이 적절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지난해 9월 0.5% p 금리인하를 시작으로 11월과 12월 잇달아 각각 0.25% p씩 모두 1% p 금리인하를 단행했던 연준은 올해 첫 FOMC에서 기준금리를 4.25~4.50%로 동결했다.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규제 완화, 감세 등이 경제에 미칠 영향을 검토해야 한다고 결정했다. 그 당시 결정문에서 연준은 지금의 통화정책 기조가 금리 인하 전과 비교하면 ‘상당하게 덜 긴축적’이라면서 추가 금리 인하 전에 연준이 경제 여건을 검토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못 박았다. 연준 의사록은 또 “참석자들이 현 통화정책 기조 속에 경제 활동, 노동시장, 그리고 인플레이션의 향후 전망에 관해 평가할 시간적 여유가 있다고 판단했다”면서 “참석자들은 경제가 완전고용에 가까운 수준을 지속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금리 추가 조정에 앞서 인플레이션 진행상황을 더 지켜보기를 원했다”고 전했다.

트럼프는 지난 1월 FOMC에 앞서 연준에 추가 금리 인하를 강력히 요구하고, FOMC 뒤에는 대대적인 관세 정책들을 발표했다. 멕시코와 캐나다에는 한 달 유예하기는 했지만 25% 관세를 신설하기로 했고, 중국에는 10% 관세를 더 물리기로 한 바 있다. 또 자동차, 제약, 반도체에 25% 관세를 매기겠다면서 이후 관세율을 더 올릴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의사록은 또 “FOMC 참석자들이 무역, 이민 정책 변화가 몰고 올 영향과 탄탄한 소비자 수요”를 들어 인플레이션이 더 떨어지기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고 전했다.

뉴욕증시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월 회의 의사록 공개 속에 하락세다. 뉴욕증시 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제시한 자동차·반도체·의약품 대상 신규 관세에도 주목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신규 관세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 협상도 뉴욕증시의 관심 목록에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자동차·반도체·의약품에 최소 25% 관세를 부과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제매체 배런스는 "해당 산업 내에서 승자와 패자가 갈리겠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당시 예고했던 것보다는 강도가 훨씬 약하고 제한적"이라며 "투자자들은 관세가 경제 성장을 저해할 것이라는 우려를 크게 하지 않는 듯하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트럼프가 캐나다·멕시코에 대한 보편관세 부과를 유예하고, 더 많은 국가를 대상으로 한 상호관세 조치도 발효를 최소 4월 1일까지 미룬 사실을 상기했다.

인공지능(AI) 서버 제조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이날 S&P500지수 구성 종목 최다 거래량을 기록하며 상승했다.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지난 11일 긍정적인 장기 전망을 발표한 이후 5거래일 동안 주가가 폭등했다. 슈퍼마이크로컴퓨터 다음으로 거래량이 많은 종목은 전통의 반도체 기업 인텔이다. 인텔은 전날 미국 반도체 설계기업 브로드컴과 대만 반도체 위탁생산업체 TSMC가 부문별 인수를 검토 중이라는 소식에 주가가 16.06% 급등했으나 이날 반락했다. 증권 거래 플랫폼 로빈후드는 작년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5% 늘어난 호실적을 공개했으나 주가는 1% 미만 밀렸다.

제2의 테슬라를 꿈꾸며 2020년 뉴욕증시에 데뷔한 수소전기트럭 제조업체 니콜라는 경영난에 허덕이다 결국 챕터11 파산신청서를 제출했다. 대형 기술주 그룹 '매그니피센트 7'(M7) 가운데 엔비디아·알파벳(구글 모기업)·테슬라는 상승세, 마이크로소프트·애플·아마존·메타(페이스북 모기업)는 하락세로 장을 열었다. 테슬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자동차 관세 지침이 공개된 후 2%대 오르며 M7 선두를 달리고 있다. 테슬라는 미국에서 판매되는 차량의 100%를 미국 내에서 생산한다. 메타는 지난 14일까지 20거래일 연속 오르며 나스닥100 구성 종목 최장 상승 기록을 세웠으나 전날 2.76% 반락한 데 이어 이날도 하락세다.

유럽 증시도 동반 하락세다. 국제 유가는 오름세다. 미국 상원의회는 하워드 러트닉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정책을 이끌어 갈 상무장관으로 인준했다. 러트닉의 인준을 위한 상원 표결은 51대 45로 가결됐다. 투자회사 캔터피츠제럴드의 최고경영자(CEO)를 지낸 러트닉은 상무부에서 경제 통계 수집, 인구 조사 수행, 기상 보고(상무부 산하 국립해양대기청) 등 다양한 업무를 담당하는 5만명의 직원을 총괄하게 된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