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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방위산업 관련주 주가 '훨훨'...시가총액 순위도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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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방위산업 관련주 주가 '훨훨'...시가총액 순위도 '쑥쑥'

올해 시가총액 1~30위 종목 순위 변화. 표=김성용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올해 시가총액 1~30위 종목 순위 변화. 표=김성용 기자
연초 이후 트럼프 관세와 지정학적 리스크 등의 영향으로 주도주에도 변화가 생기며 이로인해 국내 상장사 시가총액 순위에도 지각변동이 나타났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시총 상위 1~30위 중 지난해 말 대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종목은 8개로 집계됐다. 상위 1~8위까진 변동이 없고 9위~30위는 모두 순위가 바뀌었다.

올 들어 주도주로 방산주가 가장 돋보인다. 반면 지난해 밸류업을 업고 순위가 올랐던 금융주들은 올해는 내리막길을 걷는 모습이다.

이러한 영향으로 국내 주요 그룹 시가총액 순위에도 변화가 생겼다. 한화그룹의 지난해 말 기업 시총 순위는 8위에서 HD현대, 셀트리온, 포스코 등을 제치고 5위 자리에 올랐다. 이 기간 한화그룹의 시총은 41조874억원에서 78조6920억원으로 91.52%의 가파른 성장세가 나타났다.
방산 대장주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인 12월 30일 종가 32만6500원에서 지난 7일 종가 기준 73만1000원을 기록했으며, 장중 74만원까지 올라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 기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960개 종목중 123.89% 급등하며. 등락률 2위를 기록했고, 시총도 29위에서 9위로 20계단 뛰어올랐다. 8위인 네이버와의 격차는 4272억5400만원이다.

같은 기간 한화오션도 36위에서 15위로 올라섰다. 한화오션도 올 들어 계속 고점을 높이고 있다. 지난 4일 8만5100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HMM은 27위서 20위로 순위가 올랐다.

또한 딥시크 수혜주로 꼽히며 올들어 주가가 점차 회복세를 보이는 네이버와 카카오도 순위가 올랐다. 네이버는 9위에서 8위로 한 계단 올라섰고 22위였던 카카오는 19위로 20위권에 재진입했다.

지난해 밸류업을 등에 업고 시총 순위가 올랐던 금융주들은 올해 들어서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금융 대장주인 KB금융은 9위에서 11위로 내려왔고 신한지주는 12위서 17위로 하락했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각각 18위, 21위에서 25위, 23위로 밀려났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올해 들어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은행의 기업가치 제고계획, 즉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지속 가능성에 대해 우려감이 대두되면서 주가가 부진한 모습을 보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그나마 금융주 중에서는 메리츠금융지주가 약진했다. 메리츠금융지주는 17위에서 16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주가 부진으로 최근까지 시총 순위도 하락세를 보였던 이차전지주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멕시코, 캐나다에 대한 관세 부과가 한 달 유예된 데다,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 공개 등이 호재로 작용해 올해는 상승세를 이어갈지 이목이 집중된다.

지난 7일 LG화학은 전 거래일 대비 7.51% 오른 25만500원에 장을 마쳤다.

그외 삼성SDI(2.82%), LG에너지솔루션(1.50%), 포스코퓨처엠(4.20%), POSCO홀딩스(7.28%)도 일제히 올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발 과잉생산 우려가 해소되는 업종들의 투자심리 개선이 뚜렷했다"며 "이차전지 업종은 멕시코, 캐나다에 대한 미국 관세가 유예되면서 공급망 이슈가 다소 완화된 데다 현재 진행 중인 '인터배터리2025'에서 차세대 46파이 원통형 배터리가 공개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김성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0328syu@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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