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디스가 미국 국가 신용등급을 "부정적"으로 래리면서 뉴욕증시 국채금리 달러환율 암호 가상화폐등에 비상이 걸렸다. 트럼프 관세충격이 뉴욕증시를 강타하는 모습이다.
27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국제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재정 적자나 금리 상승에 대처하는 능력을 저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무디스가 보고서에서 "미국 재정 건전성은 수년간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이라며 "이미 2023년 11월 이후 더 악화했다"고 평가했다. 무디스는 2023년 11월 미국의 장기 국가 신용등급을 최고 등급인 'Aaa'로 유지하면서도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춘 바 있다.
무디스는 미국이 '특별한' 경제 회복력을 갖고 있으며 달러화가 글로벌 금융 시스템의 중추 역할을 하고 있지만,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책은 정부 재정에 득보다는 실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무디스는 "지속적인 고율 관세나 대체 재원이 없는 감세, 한번 발생하면 경제에 큰 영향을 주는 꼬리 위험 등이 신용에 부정적으로 작용해 미국 경제의 장점이 재정 적자나 부채를 감당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약화시켰다"고 말했다. 무디스는 특히 재정 악화를 우려했다. 미국 의회와 연방정부는 재정적자 해소 방안을 놓고 격렬한 논쟁을 벌이고 있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미국 연방정부 부채와 재정 적자가 급격히 증가하면 궁극적으로 글로벌 금융 시스템의 근간을 이루는 미국 국채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고 경고하는 상황이다.
세계 최대 채권 운용사 중 하나인 핌코는 작년 말 '지속 가능성 문제'로 인해 미국 장기 국채 매입을 주저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4년 9월 30일로 마감된 회계연도의 미국 연방정부 재정 적자는 전년 대비 8% 증가한 1조8000억 달러다. 무디스는 "미국의 부채 상환 능력은 다른 고신용 등급 국가들보다 실질적으로 약하다"면서 "무역, 이민, 세금, 연방정부 지출 및 규제에 대한 미국 행정부의 정책의제가 진화하면서 미국과 세계 경제의 일부가 재편돼 장기적으로 중대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세계 3대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국가 재정을 악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정치적 양극화'를 이유로 신용 전망을 '부정적'으로 낮춘 무디스이기에 다음 달 올해 첫 정례 심사를 앞두고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시사한 게 아니냔 해석이 나온다. 무디스는 25일(현지시간) "미국의 재정적 힘이 지속해서 수년째 하락할 것"이라며 2023년 11월 최고 등급인 'Aaa' 신용등급에 대해 부정적 전망을 부여한 후 "더 악화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의 "비범한" 경제적 회복력과 달러와 국채 시장이 세계 금융시스템의 중추임을 강조하면서도 트럼프 2기의 광범위한 관세와 감세 계획이 정부 수입에 도움되기보다 해로울 수 있다고 했다.
무디스는 △지속적으로 높은 관세 △부족분을 채울 길 없는 감세 △예상보다 훨씬 나빠질 수 있는 경제 전반에 대한 '꼬리 위험'(tail risk) 등을 미국 국가 신용도에 잠재적으로 부정적 요인이라고 꼽았다. 무디스는 "부채 부담 능력이 다른 Aaa 등급 및 고등급 국가보다 여전히 상당히 약하다"며 "매우 우호적인 경제 및 금융 시나리오에서도 (미국의) 재정 약화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무디스 애널리스트들은 정부의 부채와 적자 증가가 미 국채에 대한 수요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 세계 최대 채권관리자 중 하나인 핌코는 지난해 말 "지속 가능성 문제"로 인해 장기 국채 매수에 주저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 연방 재정적자는 지난 회계연도(9월 30일 종료)에 1조8000억달러로 전년 대비 8%나 늘었다. 무디스는 "무역, 이민, 세금, 연방 지출 및 규제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의제가 진화하면 미국과 글로벌 경제의 일부가 재편될 수 있다"며 "장기적으로 상당한 결과가 초래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무디스는 세계 3대 신용평가사 중 미국의 국가 신용도를 최고 등급(Aaa)으로 유지하고 있는 유일한 곳이다. 2년 전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낮췄을 때는 미국의 부채상환 비용, 고착된 정치 양극화, 이를 해결할 정치적 리더십 부재를 지적했다. 다음 달 첫 정례 심사를 앞두고 무디스가 다시 미국의 재정 상황에 우려를 드러내자 이번엔 아예 등급을 낮추기 위한 시그널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뉴욕증시 3대 신용평가사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은 2011년 8월 5일 S&P가 AAA에서 AA+로 한 단계 낮춘 게 최초이며 S&P는 지금까지 이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그로부터 12년 뒤인 2023년 8월 2일 영국 피치가 부채상환 비용 증가와 정치 양극화를 이유로 AAA에서 AA+로 하향 조정했다. 미국의 신용등급은 국가의 부채 부담 능력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시장이 예의주시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인하 압박에도 불구하고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지난주 기준금리를 4.25~4.5%에서 동결했다. 정책입안자들은 올해 연준이 두 차례에 걸쳐 0.25%포인트씩 금리를 낮출 것으로 보고 있다. 무디스는 연말까지 연방기금 금리가 3.75~4%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관세 정책을 둘러싸고 경제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미 기업들의 재무를 책임지는 임원 다수가 올해 하반기 미국 경제가 경기침체 진입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CNBC 방송이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보도했다.
CNBC의 1분기 최고재무책임자(CFO) 자문위원회 설문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과반인 60%가 올해 하반기 경기침체를 예상한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15%는 2026년 침체를 예상했다. 그 전 설문조사인 작년 4분기 때만 해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인플레이션 대응이 경기 침체로 이어질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질의에 응답자의 7%만 2025년 중 침체를 예상한다고 답했다고 CNBC는 전했다. 사업 외부 위험 요인으로는 미국의 무역정책(30%)이 가장 많이 꼽혔고, 인플레이션(25%), 소비자 수요(20%)가 뒤를 이었다. 설문에 응한 CFO의 90%는 관세가 인플레이션 재개를 초래할 것으로 우려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관세 정책을 둘러싼 경제 불확실성 확대로 미국 소비자들의 심리가 3월 들어서도 급격히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 경제조사단체 콘퍼런스보드가 25일(현지시간) 발표한 3월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는 92.9(1985년=100 기준)로 2월(100.1) 대비 7.2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21년 1월 이후 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인 데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93.5)도 밑돌았다. 콘퍼런스보드의 소비자신뢰지수는 설문조사에 기반한 연성(soft) 경제지표로, 고용, 소비, 투자 등 실제 경제활동에 기반한 경성(hard) 지표와는 구분된다. 다만, 경제주체의 심리를 반영한다는 측면에서 실물경기의 선행지표로 여겨진다. 콘퍼런스보드의 소비자신뢰지수는 지난해 12월 이후 4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가며 소비자 심리의 급격한 악화를 시사하고 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