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20 18:18
우리나라 주요 산업인 철강이 휘청이고 있다. 포스코, 현대제철 등 국내 1·2위 철강업체들의 공장 폐쇄 소식이 이어지며 침체 늪에 빠진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신시장 개척, 신사업 발굴 등에 노력하며 위기 극복을 위한 발판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업체만의 노력으로는 이 위기를 극복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보조금 지원, 국내 할당제, 전기료 인하 등 실질적인 지원 정책이 필요해 보인다. 20일 업계에서는 철강업계의 실적 부진을 두고 글로벌 경기 불황과 중국발 리스크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이런 불황을 벗어나기 위해 각자만의 방법으로 대책 마련에 노력 중이다. 포스코는 저탄소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에 박차를2024.11.20 18:18
국내 철강업계가 안방을 중국에 내주게 된 데에는 주요 철강사들이 철강제품 다변화에 뒤처지면서 시장 변화에 취약해졌기 때문이라는 쓴소리가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온다. 지금부터라도 더 늦기 전에 철강산업의 생태계와 근본적 경쟁력을 복원하는 데 정부와 업계가 나서고, 관세 장벽을 높여야 한다는 해법이 제시되고 있다. 20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한국 철강사들이 최근 자신들만의 철강제품을 선보이는 노력이 소홀했던 틈을 타 중국이 범용 제품을 중심으로 한국을 바짝 추격한 것이 철강업계 부진의 이유라고 분석한다. 민동준 연세대 신소재공학과 명예교수는 “한국 철강업계가 전기차와 선박 등에 들어가는 철강재 경량화2024.11.20 11:23
영풍이 올해 3분기 1분기 만에 적자로 전환한 배경에 '환경 개선 사업'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매년 환경 개선에 1000억원 이상을 투입하고 있어 실적 저조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영풍 사업보고서를 살펴보면 환경 개선 투자와 관련해 충당부채로 비용 처리한 규모는 667억원으로 영풍이 밝힌 규모와 차이를 보인다는 분석이 나온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영풍은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656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38%(3999억원)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1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공장 가동률은 53.4%로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에 대해 영풍은 "2021년부터 약 70002024.11.19 18:01
서강현 현대제철 대표가 지난해 말 임명된 이후 현대제철이 철강업계의 부진한 상황 속에서 내실 다지기에 나서고 있다. 최근 베이징 법인과 충칭 법인 매각을 마치고 국내 일부 생산시설을 폐쇄하는 등 생산 설비를 효율화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영업실적이 다소 부진한 상황에서도 재무구조 개선이라는 성과를 냈다. 철강업계에 훈풍이 불 때까지 현대제철의 내실화에 집중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19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생산시설 효율화와 재무구조 건전성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현대제철이 7월 베이징 법인 지분 전부를 처분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고, 6월에는 충칭 법인 지분을 매각한 바 있다. 매각 대금은 74억2400만원이다2024.11.19 18:00
영풍·MBK파트너스와의 경영권 분쟁으로 병들어가고 있는 고려아연을 '유능한 경영인'이 이끌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9월 12일 영풍이 MBK와 고려아연 최대주주계약을 맺으며 시작된 고려아연 분쟁은 이달로 두 달 넘게 진행되며 장기전에 접어들었다. 이르면 12월 열릴 것으로 보이는 임시주주총회에서 주주들 판단에 경영권 분쟁의 승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주주들 표심은 '더 유능한 경영인'에게 향할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업계는 환경 오염 등 오랜 기간 여러 문제를 일으킨 영풍과 단기 수익 실현이 목적인 MBK에 고려아연 경영권을 맡기기보다는 현 경영진이 이끄는 것이 더 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영풍2024.11.19 18:00
45년 넘게 가동해 온 포스코 포항제철소 1선재공장이 멈춘다. 7월 포항 1제강공장에 이은 두 번째 가동 중단이다. 공급 과잉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고부가가치 제품 확대를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포스코는 포항제철소 1선재공장이 45년 9개월간의 가동을 마치고 셧다운에 들어갔다고 19일 밝혔다. 포항제철소 1선재공장은 1979년 2월 28일 가동을 시작해 두 차례 합리화를 거쳐 지난 45년 9개월간 누적 2800만t의 선재 제품을 생산해왔다.선재는 철강 반제품을 압연해 선 형태로 뽑아낸 제품으로, 강선, 와이어로프, 용접봉 등을 만들기 위한 중간 소재로 사용된다.1선재공장에서 생산한 선재 제품은 못·나사 등의 재료, 타이어코드, 비드와이어2024.11.19 09:02
동국씨엠은 삼화페인트와 공동으로 미국 안전규격 인증기관 UL솔루션으로부터 '리-본 그린 컬러강판'에 대한 환경성 주장 검증(ECV)인증을 획득했다고 19일 밝혔다.ECV 인증은 재활용·재사용 소재 사용율, 유해 물질 함유율 등 제품 친환경성 주장에 대해 제 3자 검증 프로그램을 통해 타당성을 입증해 부여하는 인증 마크다. 재생 소재 함유율에 대한 공정 심사와 전문 엔지니어 검증 등을 거치는 까다로운 인증으로 분류된다.동국씨엠이 ECV 인증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폐플라스틱 도료 함량을 두 배로 높인 것이 주효했다. 동국씨엠과 삼화페인트는 지난해 11월 기술 개발을 완료한 후 1년간 폐플라스틱 도료 함량을 두배로 끌어올렸다. 이는2024.11.18 18:09
'경영 능력'과 '국가핵심기술 지정'이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에서 중요한 쟁점으로 떠올랐다. 최근 2개월 조업정지 처분을 받은 영풍과 기술 유출 우려가 예상되는 MBK에 고려아연 경영권을 맡겨서는 안 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고려아연이 보유한 이차전지 기술의 국가핵심기술 지정이 최 회장 측 경영권 방어에 힘을 보태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영풍 측과 최 회장 측 간 경영권 분쟁은 이르면 12월 열리는 고려아연 임시주주총회에서 판가름 날 것으로 전망된다. 양 측 모두 고려아연 지분 과반을 확보하지 못한 만큼 "누가 더 경영 능력이 뛰어난가"를 두고 주주들의 표심이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영2024.11.18 11:13
고려아연이 18일 정부가 자사가 보유한 이차전지 양극재 핵심 원료인 전구체 제조 기술이 국가핵심기술로 지정된 것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고려아연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고려아연과 자회사 켐코가 함께 보유한 전구체 원천 기술이 국내외 시장에서 차지하는 기술적·경제적 가치가 높고, 관련 산업의 성장 잠재력이 높다는 점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관련 기술이 해외로 유출될 경우 국가 안전보장이나 국민 경제의 발전에 중대한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정부가 공식적으로 인정한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면서 "이번 판정으로 고려아연은 순수 국내 기술로 이차전지 핵심 소재인 전구체의 국내 자급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구축할 수 있2024.11.18 09:23
고려아연의 이차전지 양극재 핵심 원료인 전구체 제조 기술이 국가 핵심기술로 지정됐다. 영풍·MBK파트너스와 경영권 분쟁에서 현 경영진인 최윤범 회장 측이 승기를 잡았다는 전망이 나온다.18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고려아연이 신청한 특정 전구체 제조 기술이 국가 핵심기술에 해당한다고 확인 통보했다. 국가 핵심기술은 '해외 유출될 경우 국가 안전보장과 국민 경제의 발전에 중대 악영향을 줄 우려가 있는 기술'로서 정부가 특별 관리한다.고려아연은 영풍·MBK와 경영권을 두고 싸우던 9월 24일 산업부에 '하이니켈 전구체 가공 특허 기술'을 국가 핵심기술로 인정해달라고 신청했다. 이를 두고2024.11.13 18:01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지난달 발표한 2조5000억원 규모 '유상증자' 방침을 13일 공식적으로 철회했다. 경영권 방어에 쓰인 공개 매수에 쓰인 차입금을 갚기 위해 '주주 돈을 사용한다'는 비판이 나오며 우호적이지 않았던 시장 반응을 고려한 선택이다. 경영권을 두고 싸우고 있는 영풍·MBK가 장내 매수로 고려아연 지분을 추가로 확보하며 최 회장 측과 지분 격차를 더 벌린 가운데 향후 주주총회에서 더 많은 표를 확보하기 위한 치열한 '물밑 싸움'이 계속될 전망이다. 최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유상증자 철회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기자회견에는 박기덕 사장이 함께했다. 최 회장은 "시장과2024.11.13 12:23
고려아연이 지난달 발표한 2조5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전격 철회했다. 금융감독원이 고려아연의 일반공모 유상증자 결정을 두고 투자자에게 중대한 오해를 일으킬 수 있다며 증권신고서를 정정하라고 요구한 지 일주일만이다.고려아연은 13일 오전 임시 이사회를 열고 유상증자 추진을 철회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고려아연은 "회사 주요 경영 의사결정에 대해 주주와 시장의 의견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는 회사의 정책 기조 유지, 시장 투자자들의 우려와 일반공모 유상증자에 대한 정정 요구 등 제반 여건을 종합적으로 비교해 현시점에서는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추진하지 않는 것이 보다 적절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