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이코노믹 윤상준 기자] 시진핑(習近平) 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은 최근 한 회의에서 “장교들은 월급만으로 생활해야 하며, 기타 소위 ‘회색 수입’이나 불법 소득이 있다면 강력히 조사·처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지난해 엄청난 ‘회색수입’을 올린 군단장급 이상 고위 장성 16명이 낙마 후 군 법원의 심판을 받았거나 받고 있다.
그렇다면, 중국 해방군 초급 장교에서 고위 장성들의 월급은 얼마나 될까? 해방군 장교의 월급은 직책과 계급을 연계해 정한다. 2014년 군인 봉급이 대폭 인상된 후 육군의 경우, 소대장을 맡고 있는 소위 월급은 3000위안(약 52만원)이다. 초급 영관급은 대체로 5000~6000위안(약 104만원)이다.
군종별로 별 차이가 없지만, 일부 특수 병과에는 특별 수당이나 보조금이 있어 차이가 난다.
중국 해군군사학술연구소의 장쥔서(張軍社) 연구원은 군 장교 봉급 수준이 공무원과 별 차이가 없거나 약간 높다고 밝혔다. 중국의 군인 봉급 구조는 다른 나라들과 비슷하지만, 낮은 편에 속한다.
미군의 경우 근속 30년의 대령 월급은 1만 달러(약 1078만원)에 가깝지만, 중국군의 근속 30년의 대교(大校, 우리의 대령인 上校 바로 위 계급으로 준장 해당) 봉급은 8000~9000위안(약 156만원)이고, 최고 계급인 상장(上將, 대장)도 2만2000위안(약 381만원)에 불과하다.
공부하는 자녀를 둔 장교들의 경우라면 학비를 대기에도 버거운 수준이다. 따라서 시진핑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의지대로 향후 중국 군 내의 부패 구조가 타파될 지는 의문시된다.
오히려 분위기가 더욱 음성화되거나 지능화돼 부패 적발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없지 않다. 하지만 일단 대부분의 장교들이 납작 엎드린 채 당분간은 숨을 죽일 가능성은 높다. 그 만큼 시 총서기의 의지는 결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