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일본 다단계 판매업체 재팬라이프(주)는 지난 12월 20일과 21일 연속해 만기도래 어음을 결재하지 못해 26일 은행 거래 정지 처분을 받았다고 도쿄상공리서치가 보도했다.
1975년 설립된 재팬라이프(주)의 부채 총액은 2405억엔(약 1조9433억원)이며 회원수는 2017년 7월말 현재 6855명에 달한다.
재팬라이프(주)는 자기치료기와 화장품 등의 판매를 해온 회사다. 1985년 2분기에는 매출 1509억원을 올렸지만, 도요타상사(주)의 '멀티성 상법'이 사회문제로 비화되면서 사업을 축소했다.
지난 2001년 4월에는 도쿄 국세청으로부터 재팬라이프(주) 소유 부동산을 압류당했다. 2006년 1월 부동산 압류가 풀린 후 다시 사업을 확대해 2016년 3분기 248억5360만엔(약 236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그러나 2016년 12월과 2017년 3월 잇따라 일본 소비자청으로부터 예탁법과 특별상거래법 위반으로 행정 처분을 받아 2017년 3분기 매출이 235억725만엔(약 2240억원)으로 감소했다.
재팬라이프(주)는 또 소비자청으로부터 지난 11월과 12월에도 각각 행정처분을 받음으로써 기업신용을 잃었다. 12월 12일 본사 부동산을 매각하고, 12월 15일에는 야마구치 히로미 사장이 대표 이사를 사임했지만 소비자들로부터 외면을 받고 있다.
재팬라이프(주)가 도쿄 상공리서치에 제시한 2017년 3월기의 결산 보고서에 따르면 부채 총액은 134억엔(약 1273억원)이지만 수정된 부채 총액은 2405억엔(약 1조9433억원)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