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R 신에츠 본선 승객 430명, 니가타현 폭설에 밤새 갇혀
JR 동일본은 12일 현장 부근에서 선로의 제설 작업을 계속하고 있지만 운전 재개 여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밝혔다. 4량으로 편성된 열차에는 승객 430명이 10시간 동안 폭설에 꼼짝없이 갇힌 것으로 전해졌다. 12일 새벽이 되어서야 마중 나온 가족들과 함께 일부 승객이 선로를 타고 걸어서 빠져나왔다.
일본 혼슈 니가타 현의 나가오카 시 고등학교 3년 쿠리바야시 미우라 씨(17)는 "친구 2명과 열차를 타고 있었다. 늦은 밤을 지나면서 지친 사람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광경이 눈에 띄었다"고 말했다. 쿠리바야시 씨 등 3명도 번갈아 다른 사람에게 자리를 양보했다고 한다.
특히 열차 내 화장실은 남녀 공용으로 1개 밖에 없어 대단히 불편했다. 화장실에 가기 위해 행렬이 길게 늘어섰지만 서로 양보하며 버텨낸 것으로 알려졌다.
JR 동일본은 승객들에게 생수와 먹거리를 나누어주었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