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로켓 제원은 길이 2.2m, 직경 0.2m, 무게 20㎏이다. 고체연료와 고농도 액체 과산화수소를 산화제로 쓰는 하이브리드 로켓(추력 100㎏)을 추진기관으로 사용한다.
연구팀은 과학로켓의 하이브리드 엔진, 비행 컴퓨터, 낙하산 사출장치 등 핵심 부품을 자체적으로 만들었다. 비행 중인 로켓과 교신하는 지상국도 설계했다.
우리새-2호의 엔진에는 ㈜스페이스솔루션에서 개발한 고성능 추진체 밸브가 장착돼 로켓이 작동하는 동안 전력 공급 없이 연소실로 추진제를 공급할 수 있다. 또한 경량화를 위해 추진제 탱크는 ㈜이노컴에서 제작한 국산 탄소섬유 탱크를 채택했다. 원격 통신기를 포함하는 비행 컴퓨터와 지상 통제기는 ㈜나라스페이스에서 주문 제작됐다.
우리새 2호 개발책임자인 권세진 KAIST 교수는 "11월 4일(새만금)과 12월 6일(고흥)에도 관계기관으로부터 발사장과 공역 사용 승인을 받은 상태"라며 "성능을 개량한 로켓을 계속 발사해 초소형 위성(Cube Satellite)을 저비용으로 지구 궤도에 진입시킬 수 있는 경험을 쌓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과학로켓은 고도 30㎞ 이상에서 준궤도로 운용한다. 로켓 추진기관 기술, 대기권 재진입 기술, 무중력 실험, 미세먼지 측정 같은 대기과학 장비를 탑재할 수 있다.
과학로켓은 초소형 위성을 지구 저궤도에 진입시킬 수 있는 발사체 개발의 전 단계로 활용될 수 있으며, 선진국에서는 과학기술 목적과 함께 로켓 분야 인력양성 등을 위해 활용하고 있다.
이번 일정은 지난해 7월 전남 고흥 항공센터에서 발사하려다 비행 공역사용 승인을 받지 못해취소된 발사의 후속 조처로 이뤄지게 됐다.
KAIST 연구팀은 이번 시험 발사를 위해 새만금개발청으로부터 부지 사용허가를 받고, 국토교통부 항공교통본부로부터 공역사용 승인을 얻었다.
이재구 기자 jk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