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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잘나가던 일본 관광산업 한일관계 악화로 폭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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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잘나가던 일본 관광산업 한일관계 악화로 폭망

수출갈등에다 신종코로나 사태까지 겹쳐 회복 난망

한국의 일본 관광객 추이. 사진=일본정부관광국이미지 확대보기
한국의 일본 관광객 추이. 사진=일본정부관광국
지난 10년간 급성장해왔던 일본의 관광산업이 한일 관계가 악화되는 바람에 지난해 곤두박질 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현지시간) 미국 온라인 경제매체 쿼츠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일본 정부의 대한국 수출규제 조치가 발표된 이후 양국 관계가 급속히 악화된 결과 일본 관광산업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한국 방문객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쿼츠가 입수한 일본정부 관광국 자료에 따르면 일본의 수출규제 여파가 미치기 전인 지난 2018년 12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은 290만명었으나 2019년 동기에 일본을 찾은 한국인은 120만명에도 못 미쳤다. 반 토막 이상이 난 셈이다. 같은 기간 한국을 찾은 일본 관광객 규모도 14% 줄었으나 감소폭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일본 관광 보이콧을 비롯한 일본제품 불매 운동이 한국에서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일본 관광산업에 치명타를 입힌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양국 관계는 지난 2018년 한국 대법원이 일본 기업에 대한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을 내리면서 점차 악화된 끝에 지난해 7월 일본 정부가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를 내리면서 본격적인 갈등 국면에 빠졌으며 아직도 회복되지 않고 있는 상태다.

쿼츠에 따르면 일본의 주요 관광지 가운데서도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지역은 부산에서 50㎞밖에 떨어지지 않은 대마도(쓰시마섬)이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지난 2018년 대마도를 찾은 한국인 관광객은 53만명 정도로 전체 관광객의 90%를 한국인이 차지했으나 지금은 재난 수준으로 급감했다.

부산에서 여객선을 이용해 일본을 찾는 관광객의 규모 역시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전년 대비 무려 88%나 줄었다.

쿼츠는 “일본 정부는 오는 7월 도쿄에서 열리는 2020년 하계 올림픽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일본의 수출규제로 악화된 양국 관계가 쉽게 회복될 가능성도 낮은 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까지 터지면서 일본 관광산업이 되살아날 가능성은 적다”고 내다봤다.


안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