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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낭비 상징' 위워크 소유 걸프스트림 제트기 시장 매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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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낭비 상징' 위워크 소유 걸프스트림 제트기 시장 매물로

위워크가 소유했던 개인 제트기 걸프스트림 G650ER이 가격은 알려지지 않은 채 중고 시장에 등장했다.이미지 확대보기
위워크가 소유했던 개인 제트기 걸프스트림 G650ER이 가격은 알려지지 않은 채 중고 시장에 등장했다.
위워크가 소유했던 개인 제트기 걸프스트림 G650ER이 가격은 알려지지 않은 채 중고 시장에 등장했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2일(현지 시간) 전했다.

항공기 판매 웹 사이트 AvBuyer에 따르면 이 항공기는 현재 판매되고 있는 10대 정도의 중고 G650ER중 하나로 등록됐으며 위워크가 이 항공기를 소유한 것은 1년여에 불과하다.
이와 관련, 위워크는 전 CEO 애덤 노이만(Adam Neumann)이 사용하던 6000만 달러의 초호화 개인 제트기를 처분한다고 밝힌 바 있다. 노이만 전 CEO는 이 비행기를 이용해 전 세계를 종횡으로 이동하면서 기내에서 비즈니스 미팅을 갖고 가족이 사용하기 편하도록 개조했다.

이 비행기는 사내 분열의 원인이 된 노이만의 낭비의 상징이었다. 위워크 직원들은 구매 사실을 알게 된 직후 회사가 제트기를 구입할 수 있었지만 자신들에게는 승급이나 보너스가 주어지지 않았다고 불평했다.
판매 사이트의 목록에는 항공기 꼬리 날개의 번호는 나타나 있지 않았지만 미국 연방항공국(FAA)에 등록된 위워크 G650ER의 꼬리 번호 N1872와 일치하는 일련번호가 기재되어 있었다. 항공기의 공식 소유자는 유타은행으로 되어 있지만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의 항공기 호출 신호에 따르면 N1872의 라이선스는 위워크에 발급된 것이다.

걸프스트림은 개인 제트기 제조분야의 리더이며 G650ER은 그 상징적인 넓은 객실 시리즈에서 가장 호화로운 항공기 중 하나다.

G650ER은 크기, 속도, 항속거리 면에서 걸프스트림의 대표 항공기다. 최대 19명의 승객을 수용할 수 있으며 최대 4개의 응접실을 구성할 수 있는 하늘의 아파트다

위워크의 G650ER는 자동문으로 분할된 복수의 객실을 가지고 있으며 정원은 16명이다. 이 제트기는 2018년에 약 6000만 달러에 위워크에 판매됐다. 판매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AvBuyer사이트에서 가장 저렴한 중고 G650ER는 현재 5000만 달러 미만으로 올라와 있다

G650ER의 항속 거리는 7500해리(1만3900km)이며 이는 뉴욕과 베이징 사이를 논스톱으로 비행할 수 있는 거리다. 싱가포르에서 애리조나주 투손까지 논스톱으로 8000해리(약 1만5000km) 이상을 비행하며 비즈니스 제트기의 최장 비행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항속 거리는 매우 길기 때문에 추가 승무원이 탑승하거나 장거리 비행으로 휴식을 취하는 공간이 있다. 위워크의 소유기에는 이 기능이 없었다

G650ER에는 회의용 테이블이 있어 노이만이 기내에서 개최했던 비즈니스 미팅에 최적이다. 기내의 모니터는 애플 TV로 노이만의 가족 전용에 맞춰 어린이용 영화가 준비되어 있었다고 한다. 이 비행기에는 32인치 모니터가 1대, 26인치 모니터가 2대, 대부분의 좌석에 12인치 모니터가 있다, XM위성 라디오 Ka-Band위성 통신이 장착되어 있었다.

전방과 후방의 객실 칸막이 벽에는 모니터가 추가되어 있어 영화를 재생할 수 있다. 이 제트기의 특징인 3개 외부 카메라 중 1개의 영상을 비출 수 있다.

노이만은 131회 400시간 이상 비행했으며 비행기는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와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등에서 목격되기도 했다. 위워크 종업원에 따르면 노이만은 침실을 2개 만들었다. 항공기 명단에는 2개의 소파와 함께 특별실이 있었다고 한다

G650ER의 조종실, 외부 카메라, 센서를 통해 조종사는 군용기와 같은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사용해 인공 시각으로 구름 속까지 볼 수 있다. 기술적으로 가장 발달한 개인 제트기 중 하나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