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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화 매장'의 귀재 이마트24, 이번엔 ‘숍인숍’으로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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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화 매장'의 귀재 이마트24, 이번엔 ‘숍인숍’으로 승부수

카페 '페이브', 음료 브랜드 '스무디킹'과 협업 매장 선봬

이마트24가 숍인숍 매장으로 수익원 확보에 나서고 있다. 사진=이마트24 로고 이미지 확대보기
이마트24가 숍인숍 매장으로 수익원 확보에 나서고 있다. 사진=이마트24 로고

이마트24가 ‘숍인숍(Shop in shop)’ 매장으로 수익원 확보에 나서고 있다.

숍인숍은 ‘가게 안에 가게’라는 의미로 한 매장 안에 다른 브랜드 매장이 들어선 모델이다. 한 매장에서 두 개 가맹점이 공동 운영되는 시스템이라는 점에서 임대매장이 입점하거나 타 브랜드 상품 존을 마련하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 최초 투자비‧임차료 등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운영 효율성이 극대화된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24는 지난 3월부터 프랜차이즈 카페 '페이브(fave)'와 결합한 숍인숍 매장 4곳(직영점)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 중구 소공점을 시작으로 최근 2달간 코엑스몰점과 동작대교 구름점‧노을점이 ‘편카페’(편의점+카페)로 변신했다. 이곳에서는 자체브랜드(PB) 커피 상품이 아닌 페이브의 커피가 판매된다.

페이브는 SNS에서 인기를 얻은 프리미엄 티‧베이커리 전문 카페로 서울에 총 8개 매장이 있다. 이마트24는 젊은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페이브와 협업했다. 앞으로 이 회사와 사업을 확대할지 여부와 구체적인 사업 형태는 결정되지 않았다.

회사 관계자는 “카페업계에 진출하겠다는 뜻은 아니다. 시범 운영 기간에 확보한 고객 데이터를 바탕으로 상품출시 등 다양한 사업방안을 고민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마트24는 이에 앞서 지난해 9월 음료 브랜드 ‘스무디킹’과 ‘1점포 2가맹’ 모델을 업계 최초로 선보였다. 이는 점포 계산대 내 공간에서 스무디킹의 음료를 제조해 판매 할 수 있는 매장이다. 시범 운영 당시 20곳이었던 ‘이마트24X스무디킹’은 현재 총 60개로 늘어났다.

인건비나 각종 부대 비용을 줄이기 위해 이마트24X스무디킹에서 판매하는 스무디킹 상품을 인기 메뉴 13종에 한정했다. 계약은 주변 상권과 기존 가맹점 크기를 고려해 이뤄졌다. 가맹점주는 본사 외에 스무디킹과 추가 계약을 체결했다.

이마트24는 2017년 전신이었던 위드미(With me)를 정리하고 지금의 회사로 단장했다. 이 회사는 상위 업체를 따라잡기 위해 셀프미니(SELF MINI, 회사 로비에 자리한 무인점포), 수입 과자 특화 매장, 소방공무원 가족 점포 등을 연이어 내놓으며 차별화를 꾀했다. 그러나 이마트24의 점포 수는 올해 1분기 기준 4697개로 1만3000개 이상의 매장을 보유한 GS25‧CU와 비교해 크게 뒤처진다. 이에 업계관계자들은 숍인숍 매장이 이마트24에 매출 상승의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숍인숍 모델은 임대료, 투자비 등 측면에서 이점이 많아 회사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인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마트24처럼 매출의 다변화를 꾀하는 것도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에 살아남는 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