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6월 한 달 웰킵스몰 등 비말 차단용 마스크 판매 사이트에서는 접속자 폭주로 서버 마비 또는 조기 품절 사태가 빈번하게 발생했다. 공영쇼핑을 비롯한 홈쇼핑 방송에서는 '돌발 찬스'로 사전 공지 없이 마스크가 판매돼 소비자들의 불만이 생기기도 했다. 이에 식약처는 오프라인 유통업체도 비말 차단용 마스크를 판매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
앞서 이마트는 이달 24일 대형마트 최초로 전국 20개 지점에서 장당 500원에 비말 차단용 마스크(1인당 20장 한정)를 내놨다. 회사 측은 첫날부터 매장에 고객들이 몰렸으며 하루치 물량이 조기 소진되는 등 상품에 대한 반응이 좋았다고 설명했다.
CU는 판매일에 하루 앞서 ‘웰킵스 언택트라이트 마스크’(5입, 3000원) 발주에 들어갔다. 이 제품은 삼중 구조의 MB필터가 사용돼 비말은 차단 기능은 강력하면서도 기존 KF 마스크보다 두께가 얇아 숨쉬기 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세븐일레븐은 1장당 600원꼴로 ‘웰킵스 비말 차단용 마스크’를 준비했다. 이 상품은 지퍼백으로 포장돼 있어 위생적으로 보관하기에 좋다. 이 회사는 7월 3일 ‘네퓨어 비말 차단용 마스크’ 대형‧소형(각 5입, 4500원)을 추가로 내놓는다.
이마트24는 7월 말까지 웰킵스‧에어퀸의 비말 차단용 마스크를 각각 장당 600원‧975원에 판매한다. 1차 물량은 총 100만 장(웰킵스 30만 장, 에어퀸 70만 장)으로 마련됐으며 판매 추이를 지켜본 후 추가 물량 확보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3중 필터가 있는 일회용 마스크(백색, 흑색)도 총 1000만 장 한정 수량으로 출시한다. 이 상품은 1장씩 개별 포장돼 있으며 가격은 기존가(10입, 6000원) 대비 50% 저렴한 1장당 300원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오프라인으로 비말 차단용 판매처가 넓어지면서 홈쇼핑‧이커머스에 일고 있는 여름용 마스크 품귀 현상이 한층 누그러질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비말 차단용 마스크는 제조사에 돌아가는 마진이 낮아 생산량을 무한정 확대하기 어렵다. 여름이 지나면 다시 KF 마스크의 인기가 높아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