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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갤러리아·롯데百 '식품 배달' 가세… 신세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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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갤러리아·롯데百 '식품 배달' 가세… 신세계는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로 격상되면서 유통업계 식품 주문 건수 증가
현대·갤러리아 이어 롯데百 대열 합류…신세계 "매장 경쟁력 높이겠다"

백화점업계가 식품관의 음식을 배달하는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은 갤러리아백화점이 1일부터 선보이는 프리미엄 식품 배달 서비스 '김집사블랙'. 사진=갤러리아백화점이미지 확대보기
백화점업계가 식품관의 음식을 배달하는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은 갤러리아백화점이 1일부터 선보이는 프리미엄 식품 배달 서비스 '김집사블랙'. 사진=갤러리아백화점
백화점업계가 '식품관 배달 서비스 전쟁'에 뛰어들고 있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올해 7월 식품 전문 온라인몰 '현대식품관 투홈'을 내놓고 배달 서비스 ‘바로 투홈’을 개시했다. 바로 투홈은 백화점 전문 식당가나 델리 브랜드 매장에서 바로 조리한 식품을 점포 인근 3㎞ 내 지역 대상으로 주문 1시간 내 배달해주는 서비스다.
현대백화점은 해당 서비스를 무역센터점에서 우선 운영하고 앞으로 판교점 등 수도권 점포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현대백화점은 '네이버 장보기'에서 식품관의 상품 약 100종을 판매하고 있다. 서울시‧성남시 전 지역에서 정오까지 접수한 주문 건에 한정해 당일 오후 7시까지 배달해준다.
갤러리아백화점도 1일 압구정동 명품관의 식품관 ‘고메이494’에서 프리미엄 배달 서비스 '김집사블랙'을 선보였다. 갤러리아 명품관 반경 1.5㎞ 내 아파트 거주 고객에게 식자재와 식품관 음식을 주문 1시간 내 배달해준다. 직원과의 실시간 1:1 채팅으로 고기 두께‧굽기 정도까지 요청할 수 있다. 주문 가능 시간은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8시까지(평일 기준)다.

이 회사는 코로나19에 온라인 중심의 소비가 화두로 떠오르고 배달 수요가 급증한 점을 고려해 스타트업 ‘㈜달리자’와 제휴를 맺었다. 달리자는 심부름 대행 플랫폼 ‘김집사’를 운영하는 회사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앞으로 3개월간 김집사블랙의 운영 상황을 지켜본 후 고객 반응에 따라 서비스 지역을 넓힐 계획이다.

롯데백화점도 이르면 이달 중순 식품관 음식 배달 대열에 합류한다. 현재 달리자 측과 서비스 출시에 필요한 구체적인 조건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배달 대상 지역은 롯데백화점 강남점 주변 대치동의 약 10개 아파트다. 배달 가능 품목은 강남점 지하 1층 식품관의 신선식품과 입점 다이닝 브랜드 29개가 조리하는 음식이다.

이 회사는 강남점에서 해당 서비스의 테스트를 마친 후 적용 점포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이처럼 백화점들이 식품 배달 대열에 합류하는 이유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외출을 자제하며 온라인 소비를 선호하는 추세가 강화됐기 때문으로 해석할 수 있다. 실제로 8월 30일 기준 현대식품관 투홈의 매출은 직전 주 대비 212% 늘었다.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8월 29~30일 주문 건수는 직전 주인 22~23일 대비 8.8%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식품관에 배송 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유명 맛집 메뉴를 배송하려는 것은 결국 오프라인 고객을 유치하기 위함이다”라며 “코로나19로 당분간 배송 서비스가 매출 증대 효과를 가져오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오프라인 매장에 힘을 쏟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 시행으로 식음료를 판매하는 매장에 머물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들면서 식품관의 배송업계 진출은 불가피하게 됐다”라면서 “백화점에서만 접할 수 있는 프리미엄 서비스와 빠른 배송을 결합해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