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식품업계가 활기를 띠면서 구독 서비스 강화를 통해 ‘충성 고객’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실제로 현대그린푸드의 정기구독형 서비스 ‘그리팅 케어식단’의 8월 주문량은 전달인 7월과 비교해 25.9% 늘었다. 특히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작된 8월 16일 전후로 판매량 증가가 두드러졌다. 8월 16일부터 31일까지 그리팅 케어식단의 일평균 주문량은 8월 1일부터 15일까지와 비교해 35.7% 증가했다.
롯데푸드는 이런 트렌드를 반영해 최근 공식 온라인몰 ‘롯데푸드몰’에서 ‘이달엔 뭐 먹지’ 구독 서비스를 론칭했다. 월 구독료는 9900원이며 3개월분을 선결제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매달 정상가 3만 원 상당의 롯데푸드 제품을 즐길 수 있다. 첫 번째 달인 9월에는 ‘추석맞이 건강선물’ 콘셉트의 제품이 배송된다. ▲매번 비슷한 음식을 먹어 지겨운 사람 ▲집까지 편리하게 먹거리를 배송받고 싶은 사람 ▲더욱 저렴하게 롯데푸드 제품들을 구하고 싶은 사람 등을 위해 마련됐다.
기본 식자재뿐만이 아니라 스낵류도 구독 서비스 인기가 뜨겁다. 롯데제과가 지난 8월 20일 개시한 ‘월간 과자’ 2차 모집은 6일 만에 조기 종료됐다. 이번 2차 모집에서는 서비스 정원을 선착순 500명으로 1차 모집(200명) 보다 늘렸음에도 온라인에서 입소문이 퍼지며 빠르게 모집 정원을 마감했다.
월간 과자는 매번 제품을 번거롭게 직접 구매할 필요 없이, 매월 다르게 구성된 롯데제과의 제품을 과자박스로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그달 출시된 신제품을 먼저 받을 수 있고 시중가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등 소비자가 서비스에 만족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였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잠시 침체를 보이는 외식 업계에서도 구독 서비스를 론칭하기 바쁘다. CJ푸드빌의 ‘뚜레쥬르’와 SPC그룹의 파리바게뜨는 월간 구독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뚜레쥬르는 7월 월 구독료를 내면 특정 제품을 정상가 대비 50~80%가량 낮은 가격에 주기적으로 제공하는 월간 구독 서비스를 시범 운영 후, 상품성을 확인했다. 구독 서비스 해당 제품군의 매출이 30% 이상 급증한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구독 제품 수령을 위해 매장 방문 시 추가로 제품을 구매하는 부가 매출 역시 증가했다. 이에 뚜레쥬르는 8월 가맹점으로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식사 메뉴를 고민하는 준비하는 부담을 줄이기 위해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면서 “가정에서는 주로 영양이 설계된 반찬이나 주요 식자재를, 개인은 매일 마시는 커피를 구독 서비스로 선호하는 경향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