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젊은층을 중심으로 어울리지 않은 메뉴 또는 제품들을 섞어 새로운 메뉴를 만들어내는 '모디슈머' 레시피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이처럼 라면업체들은 모디슈머 레시피를 정식 제품으로 내놓으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올해 4월 출시된 농심의 '짜파구리'가 대표적이다. 농심은 영화 기생충의 오스카상 수상과 함께 세계인의 주목을 받은 후 국내를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짜파구리를 글로벌 시장에 출시했다. 짜파구리는 현재 월 20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오뚜기는 이번 크림진짬뽕 출시 이전에도 모디슈머 레시피를 적극적으로 반영해왔다. 오뚜기의 '반반볶이'는 오뚜기의 인기 용기면 제품을 반반 섞어 출시한 제품이다. '치즈볶이'와 '스파게티'를 섞은 '치즈게티', '짜장볶이'와 '라면볶이'를 섞은 '짜라볶이' 등 섞어먹으면 더욱 맛있는 라면을 즐길 수 있는 레시피가 적용됐다.
오뚜기와 신세계쇼핑이 합작해 출시한 '반반한 라면' 역시 마찬가지다. 김치반, 치즈반 두 가지 맛의 라면이 섞어 새로운 맛을 탄생시켰다. 반반한 라면 치즈맛과 반반한 라면 김치맛을 섞는 방법, 스파게티면과 반반한 라면 치즈맛을 섞는 방법, 오라면과 반반한 라면 김치맛을 섞는 방법 등 다양한 조합으로 새로운 맛의 라면을 맛볼 수 있다.
라면업계 관계자는 "모디슈머 레시피 중에서는 맛이 다른 두 가지 제품을 섞는 종류가 많다"면서 "이런 경우에는 두 제품을 섞어서 새로운 메뉴로 만드는 것도 소비자가 재미를 느끼는 영역이기 때문에 봉지라면보다 용기면으로 개발되는 사례가 많다"고 말했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