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업계에 따르면 GS그룹 오너 4세인 허치홍 GS리테일 신사업추진실장 상무는 ‘유기농’을 GS리테일의 신성장동력으로 낙점했다. 이에 GS리테일은 달리살다를 공식 출범하며 유기농 유통 사업을 본격화한다. 이미 다수의 이커머스 기업들이 경쟁을 벌이고 있는 온라인 신선식품 시장에서 GS리테일이 유기농 내세워 안착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 달리살다, 컬리패스·로켓와우와 경쟁
달리살다는 국내외 유기농, 친환경을 비롯해 건강한 삶을 지향하는 전문 브랜드 180여 개로부터 직매입한 상품 1100여 종과 해외 직구 상품 300여 종을 취급한다. 상품군은 ▲신선‧가공식품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생활잡화로 분류된다.
달리살다에서 취급하는 상품은 유기농뿐 아니라 ▲비건(vegan) ▲친환경 ▲무보존료 ▲동물복지 ▲미국식품의약국(FDA)인증 등 건강 친화적 안전 먹거리와 관련된 60여 개 인증 중 한 가지 이상 인증을 받은 우수 상품으로 엄격히 선별된다.
그런가 하면 달리살다는 멤버십 기반의 서비스를 운영한다. 바로 월 이용료가 3900원인 ‘달리드림패스’다. 이는 마켓컬리의 ‘컬리패스’, 쿠팡의 ‘로켓와우’와 같은 유료 멤버십 제도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달리드림패스 가입자는 ▲상품 구매 시 최대 50% 할인 ▲해외 직구 서비스 이용‧무료배송 등 특별 혜택을 받는다. 달리드림패스의 최초 구매자는 60일간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1회 한정).
달리드림패스 서비스 가능 지역은 도서 지역을 제외한 전국이며 서울과 수도권 일부 지역은 당일 배송, 기타 지역은 택배 배송된다. 해외 직구 상품은 주문 후 3~5일 이내에 받을 수 있도록 해 일반 해외 직구 배송 대비 기간을 크게 단축했다.
달리살다 상품은 달리살다 모바일 앱과 GS프레시몰에서 살 수 있다.
GS리테일은 달리살다를 기반으로 앞으로도 우수 유기농 관련 강소업체, 유명 지역 장인 등을 꾸준히 발굴해 이용자에게 차별성 짙은 상품을 제공하고 우수 소상공인들을 위한 판로 지원도 적극 펼쳐나가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조병현 GS리테일 달리살다팀장은 “달리살다는 기존의 유기농 상품이 비싸고 식품 중심으로만 구성된 한계를 극복해 생활 전반의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기획한 플랫폼이다”라면서 “달리살다가 건강 중심, 가치 중심으로 변화하는 고객 소비 취향에 큰 만족을 가져다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 GS家 4세 허치홍, GS리테일 '유기농' 사업 안타칠까?
이번 신사업 출범의 공신인 허치홍 GS리테일 신사업추진실장 상무는 허진수 GS칼텍스 이사회 의장(전 GS칼텍스 회장)의 장남이다. 그는 1983년생으로 보스턴대 관광학과를 졸업한 후 GS글로벌에 평사원으로 입사해 차근차근 경영 수업을 받았다. 2016년 GS리테일에 부장으로 오른 후 지난해 말 상무로 승진하면서 신사업추진을 담당하게 됐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허 상무는 최근 유기농 사업에 크게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2018년 GS리테일이 338억 원을 투자한 유기농 전문 온라인몰 스타트업 스라이브마켓과의 시너지에 집중하고 있다. 스라이브마켓은 코로나19의 수혜를 입어 올 상반기 매출이 지난해 상반기 대비 2배 가까이 성장했다.
허 상무는 지난달 스라이브마켓에서 유기농 와인을 도입해 전국 GS25에서 판매하면서 스라이브마켓과의 협업을 본격화했다. GS리테일은 이번에 공식 출범한 달리살다에도 스라이브마켓의 일부 상품을 도입해 판매할 예정이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