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는 23일 미국 실리콘밸리 프리몬트 공장 주차장에서 주주총회 겸 배터리 데이를 진행했다.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자동차 극장 형태로 배터리데이를 진행한 것이다.
이날 행사는 1부 주총 과 2부 배터리 데이로 구성했다. 주총에서는 실적 보고 그리고 배터리 데이에서는 테슬라의 향후 계획이 발표됐다.
테슬라는 지금 그 가격을 내리는 데 올인하고 있다. 현재는 GWh당 130달러 선이다. 이를 100달러로 내리면 내연기관 자동차를 전기차가 완벽하게 대체할 수 있다. 머스크 CEO는 이날 “배터리 공정 혁신 등을 통해 현재에 비해 56% 원가절감이 가능하다”라며 “2만5000달러 이하 전기차를 출시하겠다”라고 제시했다. 그는 그러나 그 시점을 명확히 하지 않았다. 테슬라는 이 새 배터리를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프리몬트 자동차 공장에서 만들 계획이다. 내년말까지 시간당 10기가와트를 생산하는 것이 목표다.
머스크는 또 앞으로 수년에 걸쳐 배터리 생산을 크게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시간당 3테라와트, 3000기가와트로 생산능력을 확충하면 네바다 공장의 85배에 달하는 생산능력을 갖출 수 있다. 테슬라와 일본 파나소닉이 합작해 운영하는 미국 네바다주 배터리 '기가팩토리' 생산용량은 시간당 35기가와트 수준이다.
이 새 배터리가 나올 때까지 테슬라는 LG화학 SK 이노베이션 삼성SDI 등으로 부터 계속 배터리를 수입할 것이다.문제는 그 다음이다. 우리 배터리 업체들이 긴장해야 할 이유이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