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해외직구 시장 규모는 2014년 1조 6471억 원에서 2019년 3조 6360억 원으로 2배 이상 커졌다. 그러나 직접 해외직구를 시도할 때의 진입장벽은 바로 번거로움이다. 해외 사이트에서 물건을 직접 검색해 살펴보고, 배송대행지를 선정하고, 국내통관 시 관부가세를 신고·납부해야 하는 과정을 거친다. 해당 나라 통화로 결제할 수 있는 카드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가장 쉬운 해외직구 만든다
월간 지구직구 프로모션은 한 달에 한 번 해외 인기상품을 특가로 판매하는 월별 정기세일이다. 최근 트렌드와 이슈를 반영해 시즌 필수 아이템을 엄선해 선보인다. 행사 전용 쿠폰, 카드사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관부가세와 해외배송비가 모두 포함된 가격으로 선보여 해외직구의 문턱을 낮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월간 지구직구는 배송과 관세 납부를 판매자와 연계된 운송사·관세사와 해결합니다. 구매 버튼을 누르고 결제하면 중간과정을 신경 쓸 필요 없이 상품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국내 쇼핑몰을 이용하는 것처럼요.”
일반적으로 해외직구는 과정도 번거롭지만, 사후처리 문제도 구매를 망설이게 하는 요인이다. 지구직구 프로모션은 이를 고려해 판매자의 판매 내역과 현황을 살펴보고, 검증된 판매자를 중심으로 상품을 기획하고 있다. 대형가전이나 매트리스 등은 파손되지 않게 각별히 안전에 신경을 써 배송하며 설치까지 돕고 있다.
◇코로나로 해외직구도 ‘집콕’…항공편 끊겨 어려움 겪기도
전 세계적으로 유행한 코로나19는 해외직구에도 영향을 미쳤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2분기 해외직구 매출은 2.8% 증가했다. 상품군별로 보면 매출비중이 컸던 가전·디지털, 패션에 대한 수요가 줄고, 가공식품 매출이 크게 상승했다. G9에서는 해외직구 카테고리에서 식품, 리핑, 스포츠 등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기존에 직구로 구매하던 상품보다는 해외에 직접 가서 구매하던 식품이나 리빙 상품 위주로 판매가 올랐습니다. 해외여행을 가지 못하게 되면서 직구 상품도 ‘집콕’ 구매로 연결되며 해외여행의 아쉬움을 달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해외직구 수요가 소폭 늘었지만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다. 올 초 유럽 전역이 코로나19로 셧다운 상태가 이어지면서 해외직구로 명품 판매를 진행하지 못했다. 지금은 셧다운은 풀렸지만 생산공장 중단의 여파 등 안정적인 상태로 돌아가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이후 해외직구에서 달라진 점이라면 명품 공급이 어려웠던 점이 있습니다. 또,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 커피캡슐 판매가 늘어난 점이 눈에 띕니다. 커피캡슐은 거의 유럽에서 들어오고 있는데, 이탈리아가 올해 코로나19로 홍역을 치르며 셧다운 사태를 겪었죠. 이탈리아를 오가는 항공기가 끊기면서 커피캡슐 공급을 위해 상품을 육로로 이동시켜, 한국까지 직항이 남아있는 나라로 보내 한국으로 배송하기도 했습니다.”
◇직구 천국은 역시 미국
이 팀장은 ‘직구 천국’으로 미국을 꼽는다. 실제로 관세청에 따르면 2019년 상반기 기준 해외직구 점유율은 미국이 44%로 1위다. 건강식품·가전·패션 등 다양한 상품이 판매되고 있는데, 가격 대비 성능이 뛰어나 인기가 높다.
미국 직구 인기 상품은 태블릿, LED 마스크, 밀크시슬 등 건강기능식품과 뷰티 상품 등이다. 하반기는 ‘블랙프라이데이’를 중심으로 다양한 할인 행사가 예정돼 있어 직구 수요가 더욱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은 제품 성능도 좋지만, 배송환경이 너무 좋습니다. 미국에서 건강식품을 주문하면 빠르면 3일, 늦어도 5일 이내에 받아볼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 구매하는 것과 배송 기간이 크게 차이가 없죠.”
그녀는 영업실 AM3팀 팀원들과 함께 차별화된 해외직구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매일 발로 뛰고 있다. 월간 지구직구는 높은 할인율과 적립 등 다양한 혜택을 선보이기 때문에 수익성보다는 고객 지향 서비스 제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G9에서 해외직구 파트는 고객 호응도 높고 사이트 전체 성장률에도 큰 이바지를 하고 있다.
“직구의 특성상 구매 시 추가비용에 대한 부담이 많아 구매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렵게 고른 물건이라도 너무 높은 가격이라면 망설이게 되죠. 배송에서도 좀 더 빠르게, 부담 없이 받아볼 수 있는 게 경쟁력이라고 생각됩니다. 이런 면에서 무료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믿고 구매할 수 있는 직구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담당자들이 노력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