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는 이날 폐장 이후 3분기 실적발표를 하겠지만 초점은 올해 4분기 실적, 나아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내세운 연말목표를 달성할지 여부에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고 증시전문가들은 지적했다.
결국 테슬라는 올해 마지막 석달동안 18만1600대의 전기차를 판매해야 연말 목표를 달성하는 셈이다. 이같은 판매대수는 올 3분기 기록적인 판매실적 13만9300대보다 30%나 증가한 수치다.
인베스팅닷컴(investing.com)의 수석애널리스트 해리스 앤워(Haris Anwar)씨는 “경기침체와 코로나19 재확산을 감안하면 테슬라 전기차에 대한 수요에 신중을 요구한다. 테슬라가 연간 50만대의 자동차 판매대수 목표를 달성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정보제공업체 리피니티브(Refinitiv)에 데이터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테슬라가 올해 3분기에 84억달러의 매출에 5억9300만달러의 순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독일 최대 상업은행 Nord/LB의 애널리스트들은 테슬라의 실적호조는 규제크레딧에 따른 것이라고 믿고 있다. 이는 테슬라가 다른 자동차업체로부터 배출량을 상쇄하기 위해 받은 댓가라는 것이다.
테슬라의 자크 커크혼(Zach Kirkhorn) 재무최고책임자(CFO)는 지난 7월 “테슬라는 올해 크레딧 수익이 지난해의 2배가 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현금흐름은 결국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테슬라 전문 애널리스트들은 미국의 경기회복이 둔화하고 유럽이 코로나19 2차파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팬데믹의 영향을 떨쳐내면서 회복되기 시작한 중국에서의 성장에 대한 희망을 드러내고 있다.
테슬라는 지역 매출액을 분류하고 있지 않지만 중국의 자동차산업협회(CPCA)의 데이터에 따르면 테슬라 모델3 세단의 매출액은 7~9월까지 거의 횡보수준을 나타냈다. 전체적으로 테슬라는 올해 3분기에 모두 약 34만1000대의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생산한 모델3를 판매했다.
테슬라의 최대 미국시장인 캘리포니아의 3분기 등록차량 데이터에 따르면 테슬라 차량등록대수가 지난해와 비교해 13% 감소했다.
골드만삭스의 애널리스트는 테슬라가 중국시장의 수요침체를 보완할 나라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을 제공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테슬라는 상하이공장의 생산대수를 크로스오버 모델 YFMF 포함해 연간 25만대로 확대하는 것으로 앞으로 수년간 생산을 늘려갈 게획이다.
또한 테슬라는 독일 베를린과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인근에 새로운 차량과 배터리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