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안보를 위한다면서 미국 기업과 중국 기업의 거래를 규제하는 정책을 펼쳤으면서 정작 본인은 중국에 계좌를 열어 세금도 내온 사실이 뒤늦게 확인된 것.
NYT는 다음달 3일 실시되는 대통령선거에서 맞붙는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가 중국에 대해 미온적인 태도를 가졌다고 비판해온 것이 무색하게 자신은 중국에서 상당기간 사업을 벌여온 사실이 뒤늦게 밝혀진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트럼프 인터내셔널호텔 매니지먼트는 중국 사업과 관련해 올린 수익이 수천달러에 불과하다고 당국에 보고했던 것으로 알려져 해외에서 벌어들인 수익에 대한 세금 납부를 부당하게 회피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아울러 제기되고 있다. 미 국세청 규정에 따르면 해외에서 수익이 발생한 미국 납세자는 그 내역을 숨기지 않고 신고하도록 돼 있다.
트럼프그룹의 한 변호사는 NYT와 인터뷰에서 “미국에 지사를 두고 있는 중국 은행에 지방세 납부를 목적으로 계좌를 개설한 적이 있다”고 밝혔으나 은행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NYT는 지난달말 보도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한 2016년 대선과과 백악관 입성 첫해인 2017년에 각각 750달러(약 88만원)의 연방소득세만을 미 국세청에 납부한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탈세 의혹을 제기해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