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경북 청송의 주왕산은 우리나라 가을 단풍 최고 명소로 꼽힌다. '영남의 금강산'이라 불리는 주왕산은 천년고찰 대전사와 주왕암, 주왕굴과 연화굴 등 주왕(周王)의 전설이 담긴 곳곳에서 단풍이 자태를 뽐낸다. 특히 주산지 주변 풍경은 저수지에 비친 하늘과 산, 그리고 오색 단풍으로 한 폭의 수채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서울 홍릉숲에서는 도심 속 단풍을 만나볼 수 있다. 홍릉숲 내에는 단풍나무, 복자기, 신갈나무 등 단풍이 드는 30여 개 수종이 있는데 각각의 나무가 다양하고 아름다운 색깔로 물들어 올 가을 특별한 추억을 선물한다.
충북 단양 보발재 역시 인기가 높은 단풍 명소다. 소백산 북쪽 자락인 보발재는 구인사로 가는 고갯마루로 뱀처럼 구불구불한 길로 잘 알려졌다. 드라이브를 즐기며 이 길을 오르면 단풍의 새로운 재미에 자연스럽게 단풍에 취하게 된다.
죽녹원, 소쇄원, 메타세쿼이아길 등으로 유명한 전남 담양도 가을 여행을 떠나기 좋은 곳이다. 죽녹원이나 소쇄원 등에서도 단풍과 조우할 수 있지만 담양 단풍 1경은 담양호와 추월산이다. 담양댐을 거쳐 추월산 가마골까지 가는 드라이브 코스를 거쳐 추월산에 오르면 온 세상 단풍을 얻는 것 같은 착각에 빠지게 된다.
우리나라에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사찰인 인천 강화 전등사에 가면 단풍과 은행나무가 주는 형형색색의 가을 정취에 빠지게 된다. 전등사에서 운영하는 템플스테이에 참여하면 자연에서의 휴식과 단풍놀이를 동시에 만끽할 수 있다.
황재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oul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