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엑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심각한 석유 수요 감소 여파로 미국 본사 사무직 직원을 포함해 전 세계 직원 가운데 약 15%인 1만4000명을 감원한다고 밝혔다.
엑슨의 대규모 감원은 연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발표된 100억달러 규모의 비용절감 계획의 일환이다.
1만4000명 감원 명단에는 계약직 직원들을 비롯해 사무직 직원들 다수가 포함되며 성과를 기준으로 성과가 낮은 직원들이 우선 감원되고, 은퇴하는 이들도 감원으로 집계된다.
엑슨은 작년말 현재 계약직 1만3300명에 정직원 8만8300명을 거느리고 있다.
엑슨은 구체적으로 감원 규모를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대략 15% 수준을 감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엑슨은 석유시장 침체 속에 최근 셰일석유와 러시아 석유탐사에서 대규모 손실을 내면서 경영이 급속도로 악화했다.
올 상반기 손실 규모만 17억달러에 육박한다.
30일 공개되는 3분기 실적에서도 3개 분기 연속 적자가 예상된다.
한편 엑슨 외에도 석유 메이저들의 감원이 잇따르고 있다.
로얄 더치 쉘, 브리티시 페트롤리엄(BP)가 최대 15% 감원 계획을 발표했고, 미국에서 엑슨의 경쟁사인 셰브론 역시 10~15% 감원을 추진하고 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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