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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테슬라, '터치스크린 꺼짐' 일부 모델 X‧S 환불 보증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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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테슬라, '터치스크린 꺼짐' 일부 모델 X‧S 환불 보증 확대

테슬라는 주요 컴퓨터 결함이 발견된 일부 모델 X‧S에 대한 보증을 확대할 예정이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테슬라는 주요 컴퓨터 결함이 발견된 일부 모델 X‧S에 대한 보증을 확대할 예정이다. 사진=로이터
미국 전기자동차 메이커 테슬라는 구형 모델S와 모델X의 전기차 소유주들에게 메인 컴퓨터 결함과 관련된 수리비 및 환불 보증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10일(현지시간) CNBC가 보도했다.

CNBC가 입수한 고객 이메일에서 테슬라는 일부 조건과 함께 보증기간을 확대 적용해 관련 문제를 겪고 있는 차소유주들을 위해 모델S와 모델X 차량을 수리하겠다고 밝혔다.

테슬라 전기차량의 메인 컴퓨터 문제는 시스템의 터치스크린 또는 차량의 데이터를 저장하는 컴퓨터의 메모리 장치 고장과 관련이 있다.

테슬라 미디어제어장치(MCU)는 전기 자동차에서 운전자들이 그들의 엔터테인먼트, 내비게이션, 에어컨 및 다른 차량 기능을 보고 제어할 수 있는 터치스크린에 전원을 공급한다. 메인 컴퓨터에는 다수의 프로세서, 메모리 장치, GPS, 그리고 다른 기술 부품들이 포함되어 있다.
일부 테슬라 MCU의 메모리 장치는 '쓰기(writing) 사이클'이 제한돼 있어 일정 횟수의 프로그램이나 지우기 사이클을 기록한 후에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거나 전혀 작동하지 않는다.

수년 동안 테슬라 소유주들은 온라인 포럼에서 주요 컴퓨터가 정전되는 문제에 대해 불만을 표했다. 운전자가 빙판길에서 해동을 하고 열을 가할 수 없는 경우 테슬라를 작동하는 것은 안전하지 않다. 또한 자발적인 메인 컴퓨터 오류는 운전자가 보행자나 장애물을 감지한 후 한 지점에서 후진하는 것을 돕기 위한 백업 캠과 같은 안전 기능을 비활성화할 수 있다.

테슬라는 소유권자가 아직 10만 마일이나 8년을 넘지 않은 경우에만 확대 보증 하에 해당 자동차의 컴퓨터에 대한 수리를 실시할 예정이다. 테슬라는 보증 기간이 끝나거나 사전에 차량을 수리하려는 소유주들을 위해서는 컴퓨터 메모리 장치를 교체하지 않을 방침이다.

테슬라는 보증기간 확대와 일부소유주들에 대한 환불 제안으로 합의하려고 노력함에 따라 강제 리콜 및 제안된 집단소송으로 진전되는 것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관련 소송은 지난 5월13일 캘리포니아에서 공정한 마케팅과 판매 관행과 관련된 주와 연방법 위반 건으로 접수됐다.

로이터가 앞서 한 보도에 따르면 올해 6월 미국 교통안전청 테슬라의 구형 모델S 와 모델X 차량의 MCU 문제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이 조사는 2012년부터 2015년까지 테슬라가 제작한 차량을 대상으로 이루어졌고 규제기관에 제출된 약 12건의 소비자 신고에 의해 시작됐다.

테슬라는 2012년부터 2018년까지 제작된 모델S 세단과 2016년부터 2018년 3월까지 제작된 모델X SUV 등 15만9000여 대에 최소한 같은 MCU 기술부품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는 2018년 4기가바이트(GB) 또는 8GB eMMC 낸드 플래시 메모리 소자로 엔비디아 테그라2와 테그라3 프로세서를 사용한 MCU-1 시스템에서 탈피했다. 이 시스템은 테슬라가 당초 설계한 사양을 넘어 메모리를 활용하면서 문제가 발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테슬라는 모델S와 모델X 차량에 MCU-2 시스템을 새로 설치하기 시작했는데 여기에는 마이크론 64Gb 저장 칩이 탑재된 인텔 아톰 프로세서가 포함됐다.

테슬라는 잠재적으로 문제가 있는 차량을 소유하고 있거나 이전에 소유한 사람들에게 이메일로 통보했다. 2021년 2월까지 테슬라는 세부 사항과 자격요건을 보낼 예정이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