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영국 내 124개 매장을 보유한 ‘242년 역사’의 영국 백화점 체인 ‘데베넘스’는 사실상의 청산 절차를 밟고 있다.
1778년 설립된 데베넘스는 온라인 중심으로 급변하는 유통 시장에 적응하지 못한 탓에 수 년간 경영난에 시달렸다. 여기에 코로나19 사태가 겹치면서 지난 4월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유럽 스포츠 멀티숍 기업인 ‘JD스포츠’가 데베넘스 인수를 검토했지만 결국 발을 떼기로 결정했다.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것은 데베넘스 뿐 만이 아니다.
1826년 출범해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백화점 체인 ‘로드앤테일러’는 5억 달러 이상의 부채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법원에 올해 8월 초 파산 신청을 냈으며 같은 달 24일부터는 백화점 24개 매장을 폐쇄했다.
올해 1분기 10억 달러(약 1조 1800억 원)가량의 영업 손실을 낸 미국 ‘메이시스’도 직원 3900여 명을 감원하는 등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이외에도 미국의 J.C.페니‧니먼 마커스(5월), 독일의 갈레리아 카우프호프(4월) 등 여러 백화점이 코로나19 타격을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백기를 들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