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쿠홀딩스(쿠쿠전자)와 쿠쿠홈시스 매출 합은 2020년 3분기 1조 52억 원을 기록하며 2019년 같은 기간 대비 18.5% 증가했다. 양사 매출 합은 앞서 2019년 연말(1조 1920억 원) 처음 1조 원의 벽을 넘었다.
여기에는 현지 시장 내 소비자의 요구와 코로나19로 변화하는 라이프스타일을 발 빠르게 파악한 천승국 쿠쿠홈시스 마케팅팀 팀장(50)의 안목이 결정적인 노릇을 했다.
쿠쿠의 해외사업 목표는 종합 생활가전 브랜드로서 입지를 다지고 꾸준한 성장 동력을 마련하는 것이다. 현재 프리미엄 밥솥, 블렌더, 식기건조기 등 자사 제품을 베트남 전역에 유통‧공급‧판매하기 위한 기반을 다지는 데 매진하고 있다. 여기에 가격을 중시하는 실리적인 미국 시장 특성에 맞춰 렌털 제품들을 미국 현지 판매자와 온라인스토어 등에 알릴 계획도 검토 중이다.
천 팀장은 “‘글로컬리제이션(세계화+현지화)’ 전략을 강화해 현지 시장에 특화된 우수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한국 대표 청정 생활가전 전문 기업으로 브랜드 파워와 입지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쿠쿠의 사업 영역 확장 노력은 해외에서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먼저 ‘경험’을 중시하는 소비 추세를 고려해 쿠쿠는 지난해 3월 기존 의정부 전문점을 체험형 프리미엄 스토어로 탈바꿈했다. 천 팀장에 의하면 현재 쿠쿠 전문점은 전국에 100여 곳 이상이 있으며, 앞으로 체험형 매장을 꾸준히 늘릴 계획이다.
또 쿠쿠는 젊은 고객과의 소통 강화에 주력하고 고객에게 새로운 쇼핑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 라이브커머스 플랫폼 ‘네이버 쇼핑 라이브’를 기반으로 모바일까지 판로를 넓혔다, 2018년부터 유튜브의 성장을 예견해 인하우스 체제로 유튜브 콘텐츠를 제작해오기도 했다고. 천 팀장은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려나가기 위해 라이브커머스에 특화된 전문 인력을 내세워 쿠쿠만의 혁신 기술과 제품력을 반영한 차별화된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천 팀장은 쿠쿠의 새로운 미래 먹거리로 ‘셀프 관리형 렌털 사업’을 꼽으면서, 올해 온라인 미디어를 기반으로 소비자들과 활발한 소통을 이어가며 혁신을 이룰 것을 다짐했다.
끝으로 코로나19라는 변수에 대한 의견을 묻자 그는 “위기는 또 다른 기회”라며 다소 희망찬 답변을 내놨다.
“시장 환경의 변화를 미리 인지하고 그에 변화에 맞춰 진화하는 것은 기업의 지속가능성과 직결되는 생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쿠쿠는 급변하는 대외 환경에 따라 체질을 개선하고 진화하는 유연한 기업이 되고자 합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