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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활용 신약개발로 'K바이오' 한단계 도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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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활용 신약개발로 'K바이오' 한단계 도약한다

한미약품·한독·현대약품 등 적극 행보…시간·비용 크게 단축 장점

한미약품 등 국내 제약바이오업계가 AI를 활용한 신약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사진=한미약품그룹이미지 확대보기
한미약품 등 국내 제약바이오업계가 AI를 활용한 신약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사진=한미약품그룹
국내 제약바이오업계가 새해를 맞아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신약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보통 10년 이상, 1조 원 이상의 막대한 시간과 비용이 필요하다. 특히 신약으로 개발 가능한 후보물질 도출이 중요하다. AI를 활용하면 신약 후보물질 도출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킬 수 있다. 이에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AI 신약개발을 적극 추진 중이다.
먼저 한미약품그룹은 AI를 이용하면 단기간에 신약 후보물질 발굴이 가능하다는 점에 초점을 맞춰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나섰다.

그룹 지주사 한미사이언스는 최근 신테카바이오와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협력과 치료제 개발을 위한 약물재창출을 위한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다. 한미사이언스는 신테카바이오의 AI 신약개발 플랫폼 '딥매쳐(Deepmatcher)'를 기반으로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 개발 타당성을 검증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이달 초 한독은 디어젠과 AI 기반 신약개발 계약을 맺었다. 디어젠은 지난해 상반기 AI 기술을 바탕으로 세계 최초로 '렘데시비르'의 코로나19 치료 효과를 발표하며 주목을 받은 기업이다. 지난해 말에는 딥파마인텔레전스(Deep Pharma Intelligence, DPI)가 선정한 'AI 신약발굴 분야 선두기업 TOP 30'에 국내 기업으로 유일하게 포함됐다.

한독은 항암제를 시작으로 다양한 질환 치료제 개발에 AI를 활용할 예정이다. 디어젠이 자사의 AI 신약개발 플랫폼 '디어DTI(DearDTI)'로 빠른 시간에 후보물질을 도출하면 한독이 해당 물질을 기반으로 추가 검증 연구를 실시하는 방식이다.

현대약품은 파미노젠과 함께한다. 파미노젠은 양자화학 기반의 소프트웨어와 바이오 빅데이터로 구축된 플랫폼 '루시넷(LuciNet)'을 보유했으며 현대약품은 루시넷을 활용해 신규 신약 후보물질 타깃을 발굴할 방침이다. 양사는 6개월 내 비임상시험 진입이 가능한 후보물질 발굴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신약개발에 막대한 시간과 비용이 들지만 AI를 활용하면 이를 줄일 수 있어 최근 AI를 활용한 신약개발이 늘어나는 상황이다. AI 신약개발 성과가 나오면 이런 추세가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황재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oul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