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여름 상장한 SK바이오팜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2020년 4분기 매출 158억 원, 영업손실 538억 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이전 분기보다 매출은 302% 늘었고 영업손실은 14.6% 줄었다.
매출 증가로 영업손실도 소폭 개선됐다. 그러나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 아시아 3상 임상시험 비용과 기타 신규 연구비 지출, 미국 내 마케팅 비용 증가 등으로 영업손실을 벗어나지는 못했다.
실제로 현재 SK바이오팜의 미국 법인인 SK라이프사이언스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제한적인 영업 환경 속에서도 원격 디테일링, 웹 세미나, 온라인 캠페인 등 디지털 플랫폼 기반의 비대면 영업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여기에 SK바이오팜은 R&D에 꾸준히 투자하며 신약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희귀 소아 뇌전증 치료제인 '카리스바메이트' 임상연구는 물론 세노바메이트의 아시아 시장 진출을 위한 한국, 중국, 일본 임상시험도 본격화 할 방침이다.
유럽에서는 안젤리니파마와 협력해 세노바메이트를 '온투즈리(ONTOZRYTM)'라는 제품명으로 하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다. 2분기 내 품목 허가가 이뤄질 전망이며 15개 현지 법인과 70여 개 국가의 유통망을 갖추고 있는 안젤리니파마는 유럽 내 마케팅과 영업을 준비 중이다.
이 외에도 SK바이오팜은 글로벌 헬스케어 벤처캐피털 회사인 LifeSci Venture Partners와 오픈 이노베이션을 추진하며 유망한 바이오벤처 투자에 나섰으며 기존 중추신경계 질환 신약 과 함께 항암 신약 등의 개발에도 힘을 모으고 있다.
SK바이오팜 관계자는 "세노바메이트의 글로벌 시장을 넓히는 동시에 R&D 역량 강화와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 등 다양한 방안을 추진, 신약 파이프라인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황재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oul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