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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닥터] 탈모 치료제 정신과 부작용, 과도한 '걱정'보다 전문의와 '상담'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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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닥터] 탈모 치료제 정신과 부작용, 과도한 '걱정'보다 전문의와 '상담' 우선

최근 '피나스테리드' 논란 커졌지만 부작용 인과관계 명확하지 않아
오리지널 '프로페시아' 등 오랜 시간 복용된 약으로 탈모 스트레스가 더 커

최근 피나스테리드 제제가 정신과 부작용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만큼 전문의와의 상담을 거쳐 안전한 약 복용이 중요하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이미지 확대보기
최근 피나스테리드 제제가 정신과 부작용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만큼 전문의와의 상담을 거쳐 안전한 약 복용이 중요하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최근 오리지널 의약품 '프로페시아'로 대표되는 탈모 치료제 '피나스테리드' 제제가 논란이 되고 있다. 정신과 부작용과 관련한 보도가 나오면서 약을 복용하는 환자들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확인되지 않은 정보까지 퍼지고 있다. 이에 피나스테리드 부작용과 관련한 사실을 짚어본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피나스테리드 제제는 남성형 탈모와 전립선비대증 치료에 쓰인다. 용량에 따라 1㎎은 남성형 탈모에 처방되고, 5㎎은 전립선비대증 치료에 사용된다. 그중 1㎎ 제제는 프로페시아로 더 잘 알려져 있다.
보통 남성형 탈모는 남성호르몬(테스토스테론)이 5알파 환원효소를 만나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으로 변환된 후 이 DHT가 주요하게 작용해 정수리와 앞머리 부근의 모발을 점점 가늘게 만들면서 시작된다. 피나스테리드는 이 5알파 환원효소를 억제해 탈모 진행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최근 논란이 된 피나스테리드의 부작용은 우울증과 극단적 선택이다. 피나스테리드가 신경정신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정신적 부작용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 지난해 11월 JAMA(미국의학협회저널)에 보고서가 나왔지만 이 보고와 관련된 연구는 환자들의 기존 정신 질환 유무, 개인의 성향 등 다른 변수들이 고려되지 않았다.
오히려 전문가들은 탈모 치료제보다는 탈모 질환 자체가 환자들에게 우울감을 줄 수 있다는 조사나 연구 결과가 많다고 입을 모은다. 일부 의사들은 오래 시간 환자들을 진료했만 정신적 부작용을 겪는 케이스가 극히 드물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피나스테리드 제품의 경우 사용상의 주의사항에 기분 변형과 우울증 등에 대한 부분이 기재돼 있다.

과도한 걱정을 덜고 탈모를 막기 위해 치료제를 복용해도 되지만 부작용 걱정이 크다면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거쳐 치료제를 처방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2000년 프로페시아 허가 이후 20년 넘게 처방된 만큼 안전성이 충분하며 약물 반감기가 길지 않아 부작용이 나타나면 즉시 복용을 중단하면 된다.

대한피부과의사회 총무이사를 맡고 있는 조항래 오킴스피부과의원 원장은 "
자의적으로 복용을 중단하면 다시 탈모가 진행도리 수 있어 탈모 치료제의 부작용이 느껴진다면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 특히 최근 해외직구나 중고 거래 등으로 탈매 치료제를 구매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불법 거래로 구입한 약품을 안전성이나 효능을 담보할 수 없어 반드시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재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oul38@g-enews.com